(실험정신이 강한 인피니트 TIC TOC도 이분 작곡)
작년 가을에 발매한 미니앨범 Lovelyz8 의 4번째 수록곡 Hug me를 들으면
저는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멜로디 라인이 아주 풍성하고 장화음과 단화음을 나노 단위로 쪼개서 결합하고 분해하고 배치하여
음악
듣는 이의 감정과 심장 박동 수를 그냥 막 갖고 노는 듯한...
어디서
들어봤다느니 하는 말도 안나올 만큼... 쉽고 무난한
전주곡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이윤 선생님은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가서 4살때 바이올린을 켰고, 미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음악영재 100인 중의
한명이었다고 하네요. 역시 천재 -.-
이번 러블리즈 최신앨범 New Trilogy의 3번 트랙 수록곡 '퐁당'도 HUG ME랑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장단조를
넘나드는 섬세한 스트링과 탱고 리듬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곡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러블리즈 보컬 음색에 기가 막히게 알맞게 작곡을 한다는 것이죠.
감성보컬인
케이면 케이. 파워보컬인 진이면 진. 그리도 지애나 미주, 지수에게도 딱 맞는 멜로디가
꼭
들어있습니다. (원래 타고난건지 모르지만, 곡 분배력은 갓상보다
한 수 위)
[윤상과
비교 요약]
윤상
작곡은 밝거나 또는 애잔하고 아련한 감성을 곡의 시작부터 종착점까지 일관되게 명품 망치로
못질하여 선사함. (누가
들어도 좋은 곡은 아 좋다~ 소리가 쉽게 나옴)
제이윤은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리스너를 사탕으로 꾀어 상큼발랄 듣게 만들다가
중반부에
은근슬쩍 듣는 이의 감성을 살살 달래면서 털고
클라이막스
때 리스너의 감성주머니를
90% 털어 버리고...ㅜㅜ
개평으로
일부 남겨준 것 같은데 ? 결국 후반부에 도로 탈탈 털어버리는 …ㅠㅠ
[제이윤 음악의 장단점]
장점: 음악 여러 번 감상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최고의 사운드.
처음에는 미묘하게 좋은데 왜 좋은지를 몰라 다시금 들어보게 되는…
단점: 현악 전공답게 곡 진행이 단순치 않고 뮤지컬 음악 장르같아서
짧은
시간 내에 핵심적인
부분을 보여야 하는 음악방송에서는 절대 1위하기 힘든 곡이죠.
아무튼
러블리즈에 딱 맞는 노래를 팬에게 선물해주시는 제이윤님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