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DSP의 SNS에 DSPmedia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과거 아이돌은 길어야 5년 정도 활동시키면 수명이 다됐다고 소속사에서 재계약 없이 뿔뿔이 흩어지게 했죠. 이후 일본처럼 졸업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기존의 관행을 깨고 더 오랫동안 한 소속사 안에 머물러 있게되고 기획사 팬덤이 점점 굳건해 집니다.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곳이 DSP였죠. 200억이니 400억이니 하는 연개소문 드라마의 실패가 코스닥 상장폐지로 이어집니다. 드라마 한두편 만들었던 곳이 아닌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패와 그외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사업까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마치 사기당해도 이보다 나을거 같은 경영상태... 2010년 초 대표가 쓰러지고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사변동과 매니저들의 퇴사 등 연예산업의 환경변화에 적응할 시기에 내부 문제에 힘을 써버리는거 처럼 보입니다.
결국 SS501이 뿔불이 흩어지고 이후 일본 대박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켜세운 카라도 뿔뿔이 흩어지면서 DSP는 여타 다른 기획사와 다르게 팬덤 브레이커라는 오명을 안게 됩니다. 그나마 격동의 세월이 지나고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지 2013년말 DSP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조상 그룹들까지 불러 콘서트를 하더니 이제 DSP의 역사홍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DSP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그나마 뭔가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능력은 남아있구나 싶습니다.
작년에 데뷔했던 DSP의 막내 에이프릴의 컴백에 앞서 이런 SNS를 올린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거 같습니다. 그동안 실추된 DSP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과거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게 아닐까 싶군요.
나이가 어린 그룹이어서 그런지 타이틀곡이 팅커벨인걸 보면 작년 꿈사탕과 마찬가지로 동화컨셉을 이어가는 거 같습니다.
카라의 경우 예전에 윈도우깔면 설치되던 뮤비메이커로 만든 MV도 있었고 미스터는 아예 MV도 없었지요.
카라팬으로서 DSP와 애증의 관계이기도 하고 이호연 대표가 여전히 경영을 하고 있었다면 카라의 미래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고 만감이 교차하는 회사이긴 합니다만.
하나 좋은건 카라사태때 한번 뒤집어놔서 그런지 정산은 잘되는거 같더군요.
카라는 전속계약금만 2회에 걸쳐 50억대로 받았다고하고 레인보우도 집도 옮기고 가게도 열고 나름 정산 받는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