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막장 방송은 안나가는게 차라리 훨씬 나아요. 대륙처럼 출연료를 어마어마하게
주는거면 몰라도, 대만 방송은 영세 그 자체에다가 수준까지도 막장급이라 대만에서도
좀 떳다하는 스타들은 대만 방송에는 잘 안나갑니다. 차라리 중국 방송을 나가죠
과거에 원더걸스가 홍보차원에서 대만방송 한번 나갔다가 성희롱 당한거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아요. 그 이후로 신인들이 MTV 한류 코너 같은데 출연하는거 아니면
한국 연예인들이 대만쪽 방송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어보이네요.
재밌는 나라긴 하네요 .
어떻게 보면 대만의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구요
항상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못하고 중국때문에 수교도 다 단절당하고 의지할 곳도 없으니 본인들에 대한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편이죠.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스럽고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나라를 대표할만한 유명인은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들이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특히 그들이 그렇게 선망하는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정점에 있는 한국 연예계의 거대기획사에서 최초로 대만인 멤버가 활동을 하게 되었고 황안사건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국민영웅급까지 되어버렸네요.
저들이 호들갑 떠는 게 웃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대만은 선거철마다 중국과 대만사이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적으로 한국을 묘사해서
네거티브 광고하던 나라였던걸 감안합시다. 현재 인기라는 한류중심에서 활동하는
자국민 쯔위에 대한 자긍심+국기논란 이후로도 사안에 따라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를 조명하거나
한국을 까내리는데 쯔위만큼 앞으로도 대내외 여론몰이에 이용하기 좋은 아이콘이 없겠죠.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아이라는 포지션이 절묘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