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인별 득표수를 합쳐 최다득표한 팀의 구성원 개개인에게
적어도 3~5만표는 주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개인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개인에게, 팀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팀에게"라는
당연한 원칙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에 대해서는 10만표라는 benefit이 주어졌던데 반해
팀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었던 것은 큰 문제입니다.
개개인을 나란히 또는 차례로 세워놓고 동일한 노래, 랩, 댄스를 하게 하는 게 아니라
팀을 이뤄 퍼포먼스를 행하게 하면, 팀 안에서는 메인과 서브가 나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주목도가 달라지는 게 당연합니다.
서브가 된 친구들은 알아서 주목을 받으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퍼포먼스를 행하기도 전에 각 파트의 가장 잘하는 친구를 메인으로 세워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머지 친구들에겐 그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브를 맡게 된 친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이번 미션에서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이들을 위해 적절한 보상을 기획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곡마다 구성되는 인원수가 차이남으로 말미암아
많은 수로 구성된 팀은 표가 분산되어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댄스팀들 가운데, 화면에 나오지 않아 세이마이네임팀의 득표는 못 봤지만,
보름달의 최저득표자의 득표수보다 많은 득표를 한 사람이
뱅뱅팀은 두 명, 으르렁팀은 한 명 밖에 없다는 것은
이번 미션의 득표시스템의 불합리함을 웅변해 준다고 봅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보름달팀 세 명 모두 제가 응원하는 친구들입니다.)
따라서 이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기회를 인원수 많은 팀에게 주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에 팀에게 1000표씩 보상하는 팀미션이 있었지만,
이 프로는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그룹활동을 할 멤버를 뽑는 프로이기 때문에,
팀을 이뤄 진행하는 팀미션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팀에 대한 보상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미션을 경험한 서브 친구들이 향후에 어떤 포지션에 있든
팀웍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보다 메인 포지션이 무조건 장땡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을까봐 걱정도 되고,
유달리 이번 미션에서는 포지션 때문에 갈등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 불편해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그게 엠넷에 기획의도였다면 뻘소리가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