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가 강렬해서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그걸 보고 든 생각은 용의자에게 읊어주는 미란다 원칙같은 개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신이 한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편집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다."
그래서 용의자는 입을 다물죠. 악마의 편집에 걸리기 싫으면 간단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거나 때려치거나....
실제로 때려친 친구들이 있기도 하구요. 애초에 출연료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위약금도 없는 걸 테구요.
애초에 연예인 노예계약이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그 계약서를 빌미로 형사상 불법적인 일이 발생하거나 했기 때문입니다.
그만두고 싶은데 위약금을 내라거나, 정해준 스케쥴을 못하면 손해배상을 하게 한다거나,
폭행-감금-신체구속 등 말이죠.
분량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겁니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분량차이가 있는데요.
소속사 내에서 강제 차출도 아니고, 못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전소미가 실력보다 못하게 나오고 있는게 본인이 맘에 안 든다면 때려치면 그만이겠죠.
어차피 본 소속사는 JYP니까요.
방송의 본질은 기획과 편집입니다. 그 두가지를 포기하고도 프로그램을 만들 방송사는 없습니다.
오수정 같은 애들은 슈퍼스타K에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는 듯이 말하지만 같은 엠넷이 기획하는 101에는 출연했죠.
그 때 정말 그게 순수히 악마의 편집이었다면 여기 나오면 안 됐던 겁니다.
물론 당사자는 "내 발언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라고 항변하겠죠.
그건 미란다 원칙에서 범죄용의자도 마찬가지예요. 내 발언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편집에서 다소 과하게 포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지만 그거야 말로 사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아닐까요.
내가 어떤 발언을 좋은 뜻으로 했는데, 상대방이 그 말에 모욕감을 느낄 때가 있죠.
그래서 '난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면, '오 그래? 내가 오해했구나~ 역시 넌 좋은 놈이야' 하고 바로 상대가 해명을 받아주나요?
실제로 그런 일은 거의 없어요. 그렇다면 그냥 아무말도 안 해버리는게 최고 입니다.
이번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임나영 같은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죠. 말 한마디 없어서 이전에는 분량이 거의 없었지만 A에 있었고,
이번 그룹대결을 계기로 인지도가 확 높아졌죠.
김소혜 같은 경우도 인터뷰 정말 많이 나오지만 그렇게 밉상이 될만한 말은 또 안 하구요.
결국 대응방법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