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들이 판매하는 ‘아이돌 상품’이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획사 3곳(무작위 선정)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돌 상품 중 높은 가격순으로 15종을 각각 선정해 가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A기획사의 한 아이돌 상품 15종의 총 가격은 384만4000원이었다. B기획사는 105만3000원, C기획사는 47만800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고가는 A기획사의 이어폰이었다. 가격은 무려 123만원에 달했다. 명품 브랜드와 협작해 만든 A기획사의 토끼 인형은 56만5000원, 아이돌 패치 스웨트 셔츠는 35만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A사 아이돌 상품은 명품 브랜드와 협작한 이유로 다른 기획사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반응을 전했다.
서울YMCA는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도 넘은 스타 마케팅 상술"이라며 "제품의 품질과 내용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들이 상품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를 공정위에 조사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