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가 불의의 사고로 막을 내렸다. 이 공연은 판교 입주 기업 및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사. 이번 행사에는 포미닛, 티아라, 정기고, 투빅, 체리필터, 트랜스픽션 등이 초대 가수로 참석했다. 사고는 포미닛 공연 중 일어났다. 마지막 곡을 부르던 중 갑자기 환풍구가 무너졌고, 25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포미닛이 마지막 곡을 부르던 중에 갑자기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사람들이 무대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환풍구에 올라섰는데, 그게 무너진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8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5명을 넘어섰다. 10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상태다. 사고를 목격한 또 다른 시민은 "환풍구가 깊어서 육안으로는 바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환풍구 가운데 있던 사람들은 상당히 깊은 곳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주최 측의 안일한 행사 준비도 도마에 올랐다. 목격자는 "공연 장소가 협소했다. 무대 근처에 좌석을 만들었지만 그 수가 적었다"면서 "사람들이 몰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결국 일부 사람들이 공연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갔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