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news24 연예 전문기자 이진호 http://blog.naver.com/itstyle3/2201387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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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는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요? 지난 8월 4인 체제로 첫 발을 내딛은 카라에게 붙은 의문부호입니다. 한 때 최정상의 걸그룹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을 생각하면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허영지의 합류는 그야말로 승부수였는데요. 그의 영입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카라가 지난 9월을 끝으로 모든 국내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컴백부터 활동 마무리까지… 4인의 여인들은 어떤 성과와 과제를 남겼을까요.
카라는 지난 8월 18일 6번 째 미니앨범 '데이 앤 나이트(DAY& NIGHT)'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했습니다. 이번 복귀는 멤버들에 새로운 도전이었는데요.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이후 첫 활동 그리고 기존 멤버들이 두 명이나 빠진 상황에서의 컴백이라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팀이 갈라지고 찢어지면서 '예전의 명성은 찾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실제로 멤버가 탈퇴하고 타 멤버가 재영입돼 잘된 아이돌 그룹은 정말 드뭅니다. 그런 의미에서 허영지의 합류는 카라에게 리스크였습니다.
완전 초짜인 허영지가 7년간 호흡을 맞췄던 니콜과 강지영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카라 5인 체제로 활동하라'는 무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멤버들에게 있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대표곡 '맘마미아'의 음원 순위가 좋지 못했던 것인데요. 장범준, 씨스타 등의 후발 주자들이 치고 나오면서 좀처럼 1위~2위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발매하는 앨범마다 족족 대박 행진을 이어왔던 카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카라는 카라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슈를 만드는데 필요한 스타성이 곳곳에서 발휘됐습니다.
허영지의 합류, 이단옆차기 곡인 '맘마미아'로 컴백, 구하라의 헤어스타일까지 연이은 이슈를 만들어냈는데요. 이같은 화제성은 뮤직비디오 클릭수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374만 건이 넘어서는 등 저력을 발휘한 것인데요. 통상건으로 100만 건 내외에 그치는 걸그룹의 노래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시크릿은 약 100만건, 오렌지캬라멜은 50만 건 정도 수준이었다는 군요.
특히나 허영지의 합류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리스크였던 허영지의 존재가 시너지로 바뀌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싹싹함과 탄탄한 실력으로 팀에 녹아든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SBS '룸메이트'에서는 특유의 털털함과 음소거 웃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KBSN '시청률의 제왕 시즌2'의 진행자로 발탁되기도 했는데요. 이 정도면 무서운 막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죠.
이에 대해 소속사 DSP미디어 관계자는 "영지는 정말 노력파다. 데뷔를 앞두고 연습실에서 살았을 정도다.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면서 "특유의 싹싹함도 팬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카라에 걸맞은 실력이 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얻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허영지는 침체돼 있던 카라의 분위기를 밝게 전환했다는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이에 허영지의 합류가 신의 한수였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활동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등 기존 3인방의 건재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이들 3인은 주위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개인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규리와 한승연은 KBS2 '아이언맨' OST에 참여했고요, 한승연은 MBC '왔다 장보리'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구하라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 깜짝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드라마 쪽에서 꾸준히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카라가 이번 복귀를 통해 참 많은 일을 해냈군요. 물론 과거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을 남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걸그룹이 아니잖습니까.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멤버들의 탈퇴와 재결합 과정에서 생채기를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따듯한 시선으로 이들을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요. 이상 뒤통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