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이후 내인생 유일하게 빠져들었던 게임 와우
그롬 헬스크림이 살아돌아온다니 ㄷㄷㄷ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이미 지나버린(혹은 죽어버린) 과거 영웅을 이렇게 끄집어오는게 과연 괜찮나..싶기도 하고 ㅎㅎ
호드의 대영웅이었던 그롬 헬스크림이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에 의해 살아돌아와 악당의 최종보스로 등장한다라..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지 기대되긴 하네요.
그나저나 참 재미있네요.
호드의 스랄 이후에 대족장의 자리에 앉은 가로쉬 헬스크림의 상반된 인생행보(?)가
인간의 손에 자라(정확하게는 사육당해) 성장기에 수많은 종족을 만나며, 자신의 그런 노예생활과 굴욕까지 큰 마음으로 보듬어 안아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배우고 그 배움을 실천에 옮긴 와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던 스랄.
아버지의 과오에 대한 트라우마로 평생 짓눌러 살다 그걸 극복한 후에는 오크최강을 부르짖으며 타종족과의 화합을 거부한 채 끝없는 반목과 폭력의 길을 걷는 가로쉬.
아버지의 죗값으로 무기력한 삶을 살던 가로쉬에게 그롬 헬스크림의 위대함과 호드의 긍지를 일깨워준 인물이 스랄이라는 것도, 위대한 성군 바로 다음에 최악의 폭군이 들어선것도 참 아이러니 하고 재미있네요 ㅎㅎ
스랄이 아니라 아들인 가로쉬 헬스크림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서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을 구하는거에요 ㅎㅎ
스랄횽은 이미 인간계를 넘어서서 위상급 인물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스랄 이전의 5대 위상은
시간의 수호자 청동용 노즈도르무
생명의 수호자 붉은용 알렉스트라자
꿈의 수호자이자 알렉스트라자 여동생인 녹색용 이세라
마법의 수호자 푸른용 말리고스
대지의 수호자 검은용 넬타리온
입니다.
저중에 말리고스는 미쳐서 리치왕의 분노 시절에 모든 용족과 우리 유저들에게 다굴맞아 제거당했으며 넬타리온은 타락하여 그 유명한 데스윙이 되어 와우 세계관에서 지구에 해당되는 아제로스 대륙의 지형지물을 다 바꿔버리는 대격변을 일으키는 악당이 됩니다(지도 제작자들 세계지도 다시 그리도록..)
한때 호드 유저로서, 오크에게는 거의 이순신급 존재이자 절대영웅인 그롬 헬스크림이 아들내미때문에 악당으로 등장한다는것이 참으로 꺼름칙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