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10년 유명 걸그룹 2NE1 멤버 박봄(31)씨의 암페타민 각성제 밀반입을 적발한 뒤 범죄 증거로 압수한 해당 마약류를 폐기처분하지 않은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그간 박씨가 몰래 들여온 암페타민 각성제를 몽땅 폐기처분했다고 말했지만, 폐기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 지방자치단체가 검찰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둘 중 한 곳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검찰청 마약류 백서에는 전국 검찰이 그해 적발한 암페타민 각성제는 총 2건, 207정으로 명시하고 있다. 인천지검이 적발한 289정 가운데 박씨가 몰래 들여온 82정을 뺀 나머지 2건 207정만을 그해의 암페타민 각성제 압수 실적으로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