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브로(본명 박영훈, 25)가 온라인상의 이른바 '김치녀 논쟁'을 다룬 곡 '그런 남자'를 발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알려진 얼굴도 없는 무명가수지만 직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가 공감을 사며 음원차트까지 장악한 상태. '그런 남자'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한국 여성의 태도를 꼬집는 곡. 더불어 극우성향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의 관련성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브로를 따라다니는 '일베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로는 '그런 남자'가 큰 관심을 받자 최근 일베 홈페이지에 자필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긴 바 있다.
브로는 "일베는 종종 접속해 시간을 보내는 유머사이트다. 데뷔 전 그 사이트에 앨범이 잘 되길 바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광고 배너와 글을 작성한 것이 있고, 감사하게도 회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베가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알고 있지만, 나는 단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글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했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