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조성하가 오열하며 부른 고(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4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 KBS2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에서는 왕수박(오현경)과 결혼생활을 정리한 후 혼자 아픔과 외로움을 감내하는 고민중(조성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박의 뻔뻔함에 실망해 수박의 이혼요구를 받아들인 민중은 옥탑방을 얻어서 왕봉(장용)의 집을 나왔다. 혼자뿐인 고된 삶이 시작된 것.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곳 없는 처지에 놓인 민중은 택배 차량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먼지가 되어'를 따라부르며 과거 오순정(김희정)과 행복했던 한때를 떠올렸다.
조성하가 한강변에서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부르는 '먼지가 되어'는 민중의 처지를 더욱 딱하게 표현했다. 시청자들은 민중이 지금의 고통을 딛고 성공해 수박에게 보란 듯이 복수할 수 있기를 응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왕가네 식구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