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순위 ‘2위 조용필’ 빼고 20위까지 모두 점령
음반은 이제 정말 팬들만을 위한 상품이 돼 버렸다.
올 상반기 음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단 한 장의 앨범을 제외하고 1위부터 20위까지 모두 아이돌 그룹 일색이다.
팬덤 규모가 음반 판매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음악의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도 팬덤이 없는 가수의 음반은 외면당하고
팬덤이 강한 아이돌은 음반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가온차트는
“SM 가수들이 음원 차트에서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앨범 판매량에서는 막강한 파워를 발휘한다”
고 설명하며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앨범에 대한 프로모션을 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M이란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도 상위권 장악의 주된 요인”
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음반 시장은 2006~2007년을 기점으로 800억원 규모에서 바닥을 치고 더 이상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게 됐다”
면서
“음악을 듣는 수요는 이미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본다.
앨범은 음악을 듣기 위한 매체가 아니라 팬덤 크기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