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생각했던 30대랑 지금이 일치하나
술 체력도 그렇고 체력이 떨어진 것 말고는 잘 해온 것 같다(웃음) 그때 당시에도 음악을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한 적은 없었다. 왠지 우리는 그냥 꾸준히 하고 있을 것 같았고 재미있게 할 것 같았고 지금 그러고 있는 것 같다. 공연도 꼭 하고 싶었던 걸 하나씩 해나가고 있고 해보고 싶었던 걸 하나씩 이뤄가는 재미랄까.
▶40대가 되면 어떨 것 같나
우리가 목표한 대로 간다면 40대가 되도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분명 젊었을 때랑은 다르겠지만 또 그때만의 낭만이 있지 않을까 싶다.
▶넬이 그려나가는 그림은 무엇인가
대략적으론 두 가지가 있다. 큰 그림 하나를 그리되 큰 그림만 갖고 있으면 허황된 꿈을 꾸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다음의 목표를 정해서 하는 스타일이다. 아주 크게 봤을 땐 밴드를 오래 하면서 마음에 드는 음반을 내고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열심히 한 만큼 우리가 얻는 즐거움도 많았으면 한다. 작은 그림은 다음 앨범일 것이고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싶다.
오래오래 장수하는 그룹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