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40)이 항일 애국지사 도마 안중근 의사에게 보낸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유재석은 1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TV특강 편'에서 한국사를 강연하던 중 안중근 의사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라고 알려진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소개했다.
유재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편지를 낭독하며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마땅히 죽어야 한다면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마라.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고 끝을 맺었다.
유재석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내내 현장에 자리한 샤이니, 시크릿, 애프터스쿨, B1A4, 포미닛 등 아이돌 스타들은 눈물을 글썽이거나 숙연한 표정을 지어 항일 애국지사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