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3-15 16:07
[영화] 겨드랑이털 내놓은 공효진을 처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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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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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러브 픽션 > 의 한 장면. 구월(하정우)과 희진(공효진)은 구월의 집에서 '러브러브'를 하기 위해, 옷을 벗는다. 희진의 옷을 벗기던 구월이 멈칫한다. 희진의 겨드랑이에 있는 무성한 털을 본 것이다. 멈칫하는 이유를 묻는 희진에게 구월은 "아니, 이런 건 익숙하지 않아서"라며 말을 흐린다. 그는 여성의 '겨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여자의 겨드랑이 털은 알래스카에서라면 몰라도,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는 여성의 겨털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전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팅에 나온 여성이 무성한 겨털을 보이자, 소개팅남은 주선자에게 당혹감과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남성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겨털! 용서하지 않겠다."한국은 속이 좁은 나라다.최근 개정된 경범죄 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해봤다.겨드랑이 털을 풍성하게 기른 여성이 끈 민소매 티를 입고, 명동 한복판에서 두 팔을 올리면서 다닌다. 그녀의 겨드랑이 털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아, 기분 나쁘네"라면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그녀가 겨드랑이털에 대해서 일반적인 시각(여성의 겨털은 불쾌하다)을 가진 경찰관과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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