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발매ㆍAR음원사용 등 피해자임에도 실수 인정해
밴드 씨엔블루가 인디밴드 크라잉넛에 사과했다.
씨엔블루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최근 크라잉넛과 불거진 소송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불거진 씨엔블루 관련 내용에 대해 가슴 깊이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누를 끼치게 된 선배 크라잉넛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씨엔블루
측은 최근 크라잉넛이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료 침해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면서 곤혹을 치렀다. 크라잉넛은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씨엔블루가 자신들의 곡인 ‘필살오프사이드’를 AR음원으로 부른 점과 당시 영상을 DVD로 발매, 일본에서 판매한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에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소속사 측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라며 “문제의 방송 분량이 당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DVD로 발매돼 판매되는 과정을 미리 파악해 대응하지
못해 오늘의 일이 불거지게 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이러한 씨엔블루 측의 사과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인배’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시 씨엔블루는 AR음원이 아닌 MR음원을 구해준다는 ‘엠카운트다운’ 측의 말을 믿고 무대에 오른데다
해당 DVD역시 KBS미디어와 CJ E&M 공동기획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DVD발매 수익금과도 무관했고 지난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DVD발매 및 일본 판매 현황과 관련해 FNC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씨엔블루와 상관 없는 일임을 공지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엠카운트다운’ 측과 Mnet이 방송사 차원에서 나서 “양측을 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씨엔블루도 엄연한 피해자”임을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을 하며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면서 “다만 DVD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매체의 보도와 방송사의 입장에서 밝혀진 대로 당사가 참여해 상업적으로 발매한 것이 아니다”며
재차 강조했다.
씨엔블루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자작곡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로 컴백, 음악방송프로그램마다 라이브밴드로서의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활동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도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무대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라며 “이번 일로 큰 걱정을 하고 있을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아무쪼록 이번 일이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어이없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