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출신의 배우 조성규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6개월 자격정지' 처분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KBS2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에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조성규는 최근 설상가상으로 한연노로부터 징계까지 받아 배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성규는 18일 <스포츠서울닷컴>에 "17일 열린 한연노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간부 일동은 '해운대 연인들' 관련 기사로 한연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나에게 조합원의 자격이 6개월 간 정지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징계에 대해 "나는 이렇게 부당한 징계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 받은 뒤 그 억울한 사연을 한연노 측에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어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내 홈페이지에 사실을 적었을 뿐이다. 이런 문제 제기 방식이 설사 잘못됐다고 해도 노조집행부의 보호를 받아야 할 조합원에게 오히려 6개월의 징계라니 어이가 없다"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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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내용이 널리 퍼지자 한연노에서 괴씸죄로 자신에게 징계를 내렸다는 게 조성규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연노는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조성규는 한연노가 마치 유명한 배우들만 신경 쓰고 못 나가는 사람들은 무시하며 형평성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처럼 매도했다. 현재 저희 내부에서 그 부분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본인에게 통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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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는 징계 처분을 정식으로 통보 받는 즉시 한연노를 상대로 징계 무효와 직권 남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그는 "한연노가 이번 일을 계기로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외면당하는 많은 연기자 조합원들을 위한 진정한 노동조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