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의 뉴진스는 부동의 걸그룹 1황으로서 국내외에 그 위상을 과시하였습니다.
영국 NME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노래 2위
영국 가디언의 2023년 올해의 노래 3위
미국 피치포크 2023 올해의 노래 7위
미국 롤링스톤의 2023 올해의 노래 6위
아마도 민희진도 이렇게 빼어난 해외 흥행 및 비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뉴진스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올해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과감하게 모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희진의 이 시도는 모의 단계에서 일찍 탄로났고, 결국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이
불거지며 중립적인 사람들로부터 우려를 받았던 뉴진스의 새 앨범 'How sweet'는 국내의
초반 흥행 성공과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초반 흥행 부진의 성적표를 받고 있습니다.
초반 흥행은 곡 자체의 선호보다 가수의 팬덤의 힘에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진스는
해외 팬덤이 아직 약한 데다가, 전통적으로 받아왔던 하이브 타 가수 팬덤의 지원을 이번에
그다지 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도 작년의 빛나는 성과를 감안하면 이번
초반 흥행 참패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는 아마도 같은 소속사인 하이브의 타 가수
해외 팬덤들이 사실상 '보이콧' 수준으로 뉴진스에 대한 지원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둘째 날은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순위는 발표 첫날보다 20위가 수직 하락했고,
재생 수치도 15만이나 급감했습니다. 데뷔 직후에 곧바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면 앞으로도
해외 흥행에서 반전 상승의 상황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로 슈퍼샤이의 경우 발표 둘째날
글로벌 스포티파이 순위는 46 -> 33위로 순위 13계단, 조회수 21만이 올랐음.
이번 앨범의 이러한 부진은 한마디로 민희진-하이브 대립으로 인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해외
K-POP 팬들에게 형성되어 있으며, 뉴진스가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하이브에서 플리만 전날보다 9건을 더 늘려 108건을 지원 중인데도 (르 세라핌 7건, 아일릿
30여 건 전후) 이러한 부진한 상황의 악화는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의 타 가수 해외 팬덤들
반응이 생각보다도 더 냉담함을 의미하니까요.
국내에서는 둘째날 에스파의 '수퍼노바'를 꺾고서 1위를 탈환한 점과 비교해 보면, 걸그룹계
1황이라고 평가되던 영광을 잃고 사실상 '국내용 가수'로 그 입지가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집니다. 생각보다 훨씬 흥행을 뒷받침해 줄 해외 팬덤 세력이 미약한 것 같네요.
예상 외로 빠른 과거 걸그룹 1황의 추락 속도, 아직 어린 뉴진스에게는 너무나 혹독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