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가 지나고 본인의 운동능력을 자각하는 시기인 고등학교에서는 운동선수가 아예 빠지는구만 ㅎ
그리고 요즘같이 교권추락시대에 교사도 중학교부터 빠지고..
흥미롭네

사실 인적자원이냐 밴드하면 잘 할 괜찮은 애들 넘쳐나지.. 전국에 실음과가 100 여개 이고 매년 거기 졸업생만 3~4천명이 쏟아지니까
거기서 실력 평타에 얼굴 반반한 애들 꾸리는거 생각보다 안어려움..

근데 한국의 밴드가 젊은 뮤지션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음악시장이 아님
실력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오히려 어줍잖게 밴드 활동했다가 음악 커리어 꼬일까 걱정하는게 현실인데..
요즘 힙합처럼, 밴드해서 음원 몇개 대박이 나서 롤스로이스에 펜트하우스 살고 이런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면 애들이 밴드하지 말라고 뜯어 말려도 개나소나 밴드 한다고 덤빔.
미국, 일본도 뭐 엄청난 나라라서 밴드가 잘하는게 아니라 밴드로 성공하면 거의 준재벌급으로 먹고사니까 그만큼 발전하는거지..

근대 대한민국 현실은 순수하게 밴드 활동만으로 밥 먹고사는 밴드가 손에 꼽을정도일 뿐 아니라, 그나마도 다 20년 넘은 고인물들..
요즘 그나마 이름 알린 젋은 밴드들도 실상 보면 대부분 레슨이고 세션이고 2~3잡이 기본이다

락음악 시장의 핵심 수익원인 락음악 공연시장이대한민국 통들어봐야  솔까 일본의 중급도시 만도 못하는데.
락빠들이 그 좋아하는 일본은 순수하게 전국투어 일정으로 최소 6개월~1년 스케쥴을 소화하는데, 대한민국은 대략 2~3주일이면 전국투어 일정 끝임... 락밴드가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때려죽어도 없음..
행사 시장을 노리면 된다고??? 우리나라 행사 관계자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드럼이랑 기타 앰프 쓰는 밴드임..
세팅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고, 리허설 오래해야하고, 다른 뮤지션들이랑 시간 리허설 일정도 개꼬이고, 행사 흐름 끊어먹고..
그냥 마이크 하나에 CD플레이어 하나 던져주면 알아서 신명나게 한 30분 놀다 내려오는 트로트 가수가 수십배는 더 남는 장사인거임..
젊은이 상대로 하는 행사도 그냥 힙합하는 랩퍼 애들 불러다가 마이크만 쥐어주면 끝..
게다가 듣보잡 아이돌 애들은 솔까 마이크도 필요없음 ㅋㅋㅋㅋㅋㅋ
행사시장에서 게임이 되겠음???

떄려죽어도 돈벌 구멍이 없어요 한국 락음악 시장은..
밴드의 인큐베이터가 되야 할 소규모 클럽 사장들은 만나면 요즘 존내 힘들다 돈없다 죽겠다, 떄려치워야지가 그냥 아침 인사이고..
코리안 락 리스너들은 귓구멍은 천상계인데, 현실은 거렁뱅이만도 못한 노숙자 수준으로 돈 안쓰고 주댕이랑 손까락은 우주최강 락부심으로 똘똘 뭉친 개꼰대들.. 하는 일이라고는 눈에 불을 키고 기타 진짜로 치는지 감시하고 핸드씽크는 가짜음악이니 뭐니 개소리나 뺴액거리고 ㅋㅋㅋㅋ
그런 대한민국에서 일년에 서너개 하는 락페 하나 바라보고 너댓명이 먹고 사는게 얼마나 답안나오는 갑갑한 짓거리인가 생각을 해보셔요..
한국에서 밴드는 그냥 탈출이 지능순임

제 음악하는 친구들 중 반 이상이 실음과 나왔거든요. 이중에 MI출신도 있고 진짜 잘해요. 근데 얘들 중 지금 음악하는 사람 한명도 없어요. 거의 대부분 30 되기도 전에 먹고 살 길 찾아갔고, 그나마 잘 풀린 애들이 유명 실음학원 출강하고 레슨으로 짭짤하게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 때.. 결국 살길 찾아 가더라고요.

차라리 고점이라도 높으면 그 고점만 보며 미친듯 달리는 애들이라도 많을 거고 그 중에 한 둘이 터질 수도 있는데.. 현실은 이 바닥 고점이라는 게 기껏 대학교수 정도니.. 그냥 갑갑합니다.

그리고 락꼰대들 언급하셨는데, 장르가 워낙 오랫동안 침체기라 기가 많이 죽었는지 요즘은 안 그러더라고요.. 오히려 qwer같은 그룹에 감정이입 하면서 엄연히 비판요소가 있는데도, 타 장르였다면 비판하고 나섰을 것도 애써 흐린눈하며 무지성 지지까지 하더군요.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좀 뭐랄까.. 멋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도 록밴드 있는디유
카디
https://www.youtube.com/watch?v=EXl87pBCxoA

소명의식 말씀하셨는데 대기업들이 가만히만 있던 건 아니예요. 옛날에 삼성뮤직이 음향이랑 엔지니어쪽에 상당한 투자를 했었고 엘지미디어의 경우 메탈레이블을 설립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메탈 인기가 폭락해버린 90년대에요. 물론 돈은 하나도 안 됐죠. 그럼에도 2년이나 버텨줬어요. 안타깝지만 소명의식이라는 것도 결국 비전이 있어야 유지되는 거..

성공신화랑 비전이 없으면 백약이 무효해요...
10년전에 버스커버스커 랑 슈스케 떡상하니까 너도나도 통기타 배운다고 기타학원들 반짝 했었는데.. 그거 붐 한 3~4년 갔나??
애들이 덤벼봐야 현실은 하루에 2만원 벌기도 힘든 길거리 민폐 버스커 라는거 자각하면서 바로 접은 겁니다.
반대로 쇼미가 불러온 힙합 붐은 지금 아예 음악시장 주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영앤리치 성공신화가 써지니까요..
그러니까 초딩들도 비트찍고 랩하겠다고 덤비게 되는거죠..

일본 락시장이 그렇습니다. 나오는 저작권료 만으로도 개인 전용기 타고 다니는 엑스 재팬의 요시키, 롤링스톤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밴드일거라고 추정한 라르크 앙 시엘. 아키바 같은 어린 아이돌 애들이 ㅂㅅ같아서 그러지. 밴드들은 도쿄돔, 부도칸 매진 시키는 밴드들이 아직도 건재합니다.. 메이저에서 중박만 쳐도 일본내 중소규모로 전국 투어돌고 하죠.. 돈 잘버는거는 말할것도 없고요.. 인디에서 굴러도 목표가 너무 잘 보이니까 버팅기고 거기서 수시로 터지는 거죠..

한국은 지금 메이저 빅3라 할 수 있는 윤밴, 노브레인, 크라잉넛 정도 되도 돔은 커녕 4천석도 매진 장담 못해요..
아이돌 제외하고 이승철, 조용필 말고는 전국투어 성공 장담할 수 있는 가수 극히 드뭅니다.. 이게 현실이죠... 뮤지션이 돈벌수 있는게 뻔해요.. 레슨.. 아니면 발라드 작곡한게 터져서 저작권료
 현실적으로 지금 소속사 까지 있는 메이저에 나온 젊은밴드 중에도 각 멤버들 레슨, 알바 못하게 하면 회사나 멤버 둘 중 하나는 굶어 죽습니다. ㅎ

엠넷인가에서 글로벌(...) 록밴드 만든답시고 한일 유망주들 여기로 불러다 오디션 했던 건 지금 어떻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