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감성으로 말하자면 저는 사람에 몰입되기를 싫어합니다. 드라마 출연자들이 다 제맘에 들게 이쁜것도 아니잖아요ㅋㅋㅋ 비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영상을 보는거지 사람들 간의 - 자기들끼리만 중요한 - 지지고 볶는걸 보고싶었던게 아니거든요. 말을 타고 달려도 얼굴샷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공중에서, 뒤에서, 지평선위로 등등 여러가지로 보고 싶은거죠. 정리해서 말하면 돈들인걸 보고싶다 이구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사람들 하나하나 출연료 줘가며 촬영하는게 아니라 대규모 군대 그래픽으로 구현하는게 가능하고(애초에 반지의제왕 때부터 있던 촬영기술이니) 화면을 꽉채우는 대규모 전쟁씬은 무리없이 나오겠죠.
문제는 귀주대첩은 패주하는 거란군을 가로막아 완전한 섬멸전인데 첫 전투는 고려가 극도로 절망적인 전세에서 처절하게 항전하는 모습으로 나오는게 맞나 했어요.
오히려 빨리 도망쳐 고려 밖으로 나가길 원하며 절박해야 하는건 거란군일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