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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와 외조모 정씨,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2017년 최준희가 정씨로부터 학대 피해를 호소한 지 6년 만이다. 당시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이날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15년 동안 내 인생을 포기하고 해달라는 걸 다 해주면서 키웠는데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최준희가) 무슨 일만 있으면 나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날 갑자기 남자친구랑 나타나서 '여기 남의 집인데 왜 들어와있냐'고 했다. 이 집은 자기랑 오빠 명의로 있는 집이니까 본인한테 허락을 안받으면 가정폭력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어딜 나가냐. 나도 환희 부탁을 받고 온 거니까 책임이 있다'라고 했는데, 결국 경찰을 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한 자신이 최준희의 통장에 있는 돈을 빼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근거 없는 말이라며 최준희가 20살 성인이 된 후 이미 자신의 재산을 챙기겠다고 돈을 다 빼갔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준희가 갑자기 나한테 10억을 내놓으라고 해서 환희가 준희한테 10억의 출처에 대해 문서로 써서 근거를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라며 "이후에도 내가 6억을 가져갔다고 하고, 자신의 보험금 4억을 가져갔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라며 늘 할머니에게 말 안든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고, 말다툼이 발생할 때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루프스를 앓던 중에도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한 최준희는 정씨가 남아선호사상이 심해 오빠인 최환희에게 많은 것을 빼앗겼고, 현재는 현실적인 자신의 재산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소름끼치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 자신이 외조모 정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을 당시 정씨가 최환희에게 보낸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