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로보트태권V를 싫어함.
정확하게 로보트태권V 자체를 싫어하기 보단, 한국 로봇의 시초라는 고유성을 붙여 빨아대는 것을 싫어함.
문화든 산업이든 고유성의 뿌리를 갖추기 이전의 성장과정에서 모방과 짜집기를 어느정도 허용할 순 있음.
하지만 성장이후에도 과거의 모방을 포장하고 왜곡하며 칭송하는 꼬라지는 싫음.
로보트태권V 와 이효리, 크게 다를 바 없음.
아무로나미에의 이미지를 카피해 국내에서 출시된 상품이 이효리임.
현재 여자댄스가수 솔로의 레전드로 분류되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등.
이중 본인만의 정체성과 실력을 갖춘건 김완선이 유일하다고 봄.
김완선이 아티스트라면, 엄정화나 이효리는 방송과 엔터가 만든 과거의 히트상품 정도임.
그렇다고 이효리나 로보트태권V가 단지 추잡했던 과거의 유산인 것은 아님.
모방의 시간 또한 과정의 일부고,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문화를 주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