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star/hot-issues/view/2023/03/174134/
이수만은 “1989년 에스엠 기획을 세울 때 저는 청춘이자 스타트업이었다. 노래가 좋아서 가수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현장에서 고민했다. 음악산업의 서구 모델을 연구하여 에스엠의 회사구조를 세웠다. 한국형 팝, 아이돌의 세계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에 한국형 인재 육성 모델을 조합하여 이룬 것이다. 에스엠과 함께 JYP, YG, 그리고 하이브 등 케이팝이 세계에서 이룬 업적은 대한민국의 기적이자 축복”이라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SM 설립 후 현진영부터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와 에스파를 배출하며 “청춘을 보낸” 이수만은 “에스엠의 ‘포스트 이수만’은 제 오래된 고민이었다”며 경영을 내려놓은 뒤 그 역할을 해 줄 상대를 고민해왔음을 언급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는 창의의 세상이다. 저는 에스엠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말했다.
이수만의 편지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대주주이자 SM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엔터업계 1인자 자리를 후발주자 하이브에 넘겨준 뒤 향후 SM의 미래를 고민해 온 흔적이 역력한 내용의 편지에 감화된 반응도 있지만, 이수만 개인 프로듀싱 법인인 라이크기획 이슈가 이번 SM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에 대한 발언은 일언반구 없다는 점에 뿔난 팬덤의 반응이 더 거세다.
팬덤은 “구질구질하다” “이수만에게 베스트는 하이브가 맞고 BTS는 국민의 자랑이 맞으니 틀린 말은 없는데 글이 참 웃기다” “이수만의 구원자는 하이브 맞네” “말만 그럴싸하지 정작 SM에 몸담은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SM 아티스트들이 너무 안타깝다” “여기저기 팔아먹을 궁리했던 걸 베스트 찾는 과정으로 호도하지 말라” “감성팔이 1인자” 등 부정적 반응이 월등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