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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은 건 공교롭게도 '메타버스 예능'의 핵심인 시각적인 요소였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메타버스 세상과 아바타의 모습이 기대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 괴리감을 조성했다는 해석이다. 하늘의 별이 된 뮤지션을 다시 무대에 세웠지만 실제와 가깝게 구현된 음성 외에는 시각적인 면에서 시청자의 공감대를 사기 어려웠다.
'아바타싱어'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10억 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3D로 구현된 아바타의 몸짓과 동작, 표정 등이 2000년대 초반 사이버 가수 아담을 보는 듯한 촌스러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아바드림' '뉴페스타' '얼라이브' 등도 기술이 감성을 따라오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올해 '메타버스 예능'의 실패는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한 아바타 구현 기술이 유튜브나 OTT 등으로 보는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음악과 가수 장르에 획일화되고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이어진 것도 피로감을 느끼게 한 요소다"며 "'아바타2'의 흥행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는가. 시청자들이 '메타버스 예능'을 받아들이려면 난해한 세계관이나 감성적 호소보다 기술적인 진보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