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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25 18:12
[잡담] 우영우 감상 후기 (약스포)
 글쓴이 : Verzehren
조회 : 1,377  

약스포 글임.



1. 개인적으론 로코물을 극혐하는 편이라 로코물 안봄

지금까지 본 로코물이 진짜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임

2. 유튜브에서 자꾸 우영우 추천해주길래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주말에 우영우 감상하고 간단하게 후기 적어봄

3. 일단 무엇보다.....이 드라마의 화룡정점은 박은빈 같음

난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있는지도 몰랐음. 찾아보니 벌써 25년째이고

아역배우부터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하는데...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음



4. 왜 화룡정점이냐면 진짜 연기력 하나는 탁월하다고 인정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음. 표정 연기며, 손짓-제스쳐 연기 그리고 디테일하게 자폐환자로서

감정선 잡는거 보면서 대단한 연기력이다 생각했었음

특히 캐릭터 분석 뿐만 아니라 자폐 환자들의 특징을 그대로 카피후 재해석해서

연기하는 능력이야 말로 대단한 능력임. 장담컨대 이 정도 연기력이면

우리나라 20~30대 여배우들중 열손가락에 들 것임.


박은빈이라는 배우 존재 자체도 몰랐었기 때문에

이 정도 연기력을 가진 여배우라는 것도 처음 알았음.

20대후반~30대초반대 이 나이대 여배우들중 박은빈처럼 배역을 소화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의문이 들 정도.


5. 고래를 주인공의 메타포로 이용한건 대단히 기발하고 현명한 아이디어같음

주인공은 주인공 자체를 고래로 생각하거나 (물론 그게 자폐증으로 인한 집착

증상의 일환이긴 하지만......내가 고래였다면 엄마가 날 버렸을까 등등)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감이자 취미가 고래이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도피처가 필요할때 고래 이미지나 고래 소리를 이용하거나

기발한 발상을 떠올릴때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과 함께

고래가 물 위로 오르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문제를 해결할때 고래의 아이템을 이용하거나

자기 감정을 속으로 드러낼때 고래를 이용하거나

타인(특히 로맨스 상대방)과 소통할때 고래를 이용하는등

말 그대로 기승전고래의 메타포를 보여줌




6. 여튼 이 드라마를 성공시키고 유행시킨 4박자를 정리하면

뛰어난 박은빈의 뛰어난 연기력+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시네마 그래픽과 아이콘들

+드라마 치고는 의외로 자료조사를 탄탄하게 한 시나리오+감독의 적절한 연출력

정도가 아닌가 싶음 (심지어 인트로 폰트까지 귀여움. 폰트는 어디서 따온게 아니라

따로 제작한건가?)



7. 박은빈 칭찬은 이 정도만 하고.....나머지 배역을 정리하면

정명석 역할 배우 : 미안하지만 나이대가 안맞음

군대 갔다왔다는 거 보니 설정상 대학+군대+로스쿨(혹은 사시여도 사법연수원 3년 필요)

까지 따지면 아무리 빨라도 29살이나 30대 초반에 변호사 생활 시작인데

그러고 14년차 시니어라면 적어도 40대 중반이 되어야 맞음

그런데 배우가 40대 중반 치고는 너무 젊어보임

외려 정명석 변호사의 친구가 40대 중반으로 보이고 정명석 배우는(실제 나이는 모르겠음)

30대 중반쯤으로 보여서 비쥬얼로서 나이갭 차이가 있어보임

수염을 한다든가 아니면 메이크업때 흰머리 새치를 좀 넣는다든가

좀 이랬다면 더 나았을듯. 나이대가 안맞으면 캐릭터 이미지 소구력이 떨어짐




8. 최수연 변호사 : 그럭저럭 연기력 나쁘지 않음

권모술수 권변호사 : 미안하지만 연기력 별로임. A~F까지 준다라면 잘줘야 B-정도?

내 생각엔 C정도가 적당. 감정선 정리가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있는듯.

반빌런으로서 질투쪽이면 더 확실하게 하던가....연기 내공이 더 필요할듯.

권변호사에 대한 배우의 캐릭터 분석이 아쉽다라는 생각.


한바다 대표와 태산 대표 : 중년 여배우들이라 연기 내공이 상당히 좋음

특히 한바다 대표는 미국 산드라 오인가 닮아서 처음엔 산드라 오가 출연한줄

알았음. 여튼 한바다 대표나 태산 대표나 연기력 준수함. 이건 인정.

박은빈 아빠역 : 지우학부터 아빠 역할 특담당 아저씨니까 연기력이야 뭐.....


그외 사건 의뢰인들이나 판사 역할 배우들이 중년 배우들중 연기력 경력 상당한

배우들을 기용해서 상당히 중량감있는 연기력을 보여줌

만약 여기에 서프라이즈급 배우 기용했다면 완전 코미디로 전락했을듯.

제작사측에서 현명한듯

이게 일반 로코물(?)이라고 하기도 어려운게 장애인 요소와

사회적 마이너리티에 대한 내용이 절반 이상이라 비로코물로 부르고 싶기도

한데 또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K드라마식 코로물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줘서 안타까움

꽁냥꽁냥식 파트너와의 비밀연애와 출생의 비밀 같은

지나치게 흔하디 흔한 K드라마식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서 안타까움

차라리 1, 2, 3화에서 보여줬던 주제 의식을 그대로 따라갔다라면

더 좋았을듯 싶음 (물론 그만큼 여성 시청자들은 시청을 안했을테지만....

그거 포기하고 넷플릭스에 런칭해서 작품성으로 승부 봤다면 명작 반열에 올랐을듯)



놀라운 사실은 제작사가 16부작에다가 200억을 투입하는 대담함 인데......

알다시피.....드라마에 200억이면 웬만한 초대형급 지상파 사극 수준의

제작비임. 물론 요즘 넷플릭스가 활성화된 이후에 웬만한 작은 드라마들도

100억 넘어가는게 일상다반사이지만, 예전 기준이라면 200억이면

초대형 캐스팅(주연 1선급과 주조연등등 모든 배우들이 진짜 웬만한 인지도

있는 배우들로 채워졌을듯) 으로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

캐스팅 비용을 아껴서 CG라든가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세트 구성에

넣은건 꽤 좋은 선택이었다고 봄.

특히 달리는 지하철 바깥에서 한강 위 고래가 날아다니는 장면은

앞으로도 국내 드라마들중 가장 크게 레퍼런스될만한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함

CG얘기 나왔으니까 한번더 얘기하자면

영드 셜록홈즈에서도 나오는 일명 주인공 옆에서 데이터 이미지 부상 처리샷이

있는데 이건 영드 셜록의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듬.

(나쁘다는게 아니라 아이디어 괜찮다라는 의미)




다만 사무실 외부 배경 처리가 아직 어색함

창문 바깥에다가 사진 걸어놓는 동적 배경 처리는 90~2000년대까지

변하지 않은건 사실인데 2020년대 이후에도 (제작비 절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다는건 아쉬움. 요즘엔 LED에 동적 영상 올리는 배경 처리 기술도

좋아서 그걸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음. 제작비는 약간 더 올라가겠지만

생동감을 훨씬 있었을듯......

특히 구름이 낀다던가.....비가 내린다던가.....변호사가 새벽에 일하는데

안개가 낀다던가 하는 식으로 더 좋은 이펙트를 낼수 있었을듯.




한가지 더 칭찬해주고 싶은건 BGM임

정말 K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데, Synth와 더불어서 적절한

bgm을 통해서 감정을 고양시키는걸 잘함. 이번 드라마에서도 bgm이

수훈갑이라고 생각함

다만 아쉬운건 잡음 처리의 음향 효과가...매우 매우 어색함

귀 기울이고 들으면 거의 인공적 사운드인게 인지 될 정도로 크고

너무 강함. 바운스가 안맞춰진듯. 그리고 배우들 딕션할때 실음 따는 것도

좀 아쉬움. 너무 또렷함. 너무 또렷한게 장점도 있는데 단점도 있는게

지나치게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임

우리고 일본 드라마 볼때 너무 어색하다하는 느낌이 물론 일본 배우들의

수준이기도 하지만, 80년대식 낡은 음향효과와 더불어서 배우들이

대사칠때 지나치게 배경 효과음을 줄여버려서 마치 에코실에서 혼자

대사하는 거 같은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럼.

최근에 해외에서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들은 약간의 노이즈를 일부러

허용함으로서 내츄럴한 느낌의 사운드를 내는게 대세인데

이런게 아쉬움



반면에 세트 구성과 로케이션 섭외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또다른

분야임. 우영우 방의 아기자기한 세트와 아이템들 그리고

석조를 바라보는 로케이션에서 그림자와 그림자 옆에 관조하는

외로운 나무 샷등등 정말 신의 한수일 정도로 셋트와 로케이션 섭외에

뛰어난 감각을 보임

그리고 소덕동인가 거기의 팽나무도.....더 좋은 곳을 고를수도 있었겠지만

마을 한 군데를 관통하는 도로라는걸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웅장한 나무

대비해서 부감이 다운된 마을을 선택한거 같은데.....

정말 이것도 신의 한수라고 생각함.

(로케이션 누군지 모르겠지만 칭찬해~)




그 다음 촬영과 색감 관련.

색감 처리(이미지 보정 포함)이 굉장히 좋은 편임. 조연출 비롯한 연출진들의

노고가 느껴질 정도임. 이렇게 이미지 처리하는게 굉장히 어려운데 (예를들면

외국영화에서 흑인과 유난히도 창백한 피부를 가진 백인이 어두운 공간에서

얘기를 하는 장면을 처리하면 굉장히 이미지 보정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감)

우영우가 가지는 아이덴티티-거짓말 못하는, 순수하고 동화다운 마인드를

가진 사람-를 정말 잘 드러낸 색감 처리라고 생각함

보정할때 졸라 고생했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듬.

촬영은 촬감이 베테랑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B는 주고 싶음.

일부분 적절한 촬영샷등이 괜찮음. 인트로에서 거꾸로 된 세상(바닥)의

작은 웅덩이를 우영우가 가볍게 밟고 뛰어 넘어서는 촬영 장면은

압권중의 압권. 편견과 고난과 어려움이 있는 거꾸로된 세상에서

우영우가 밟고 뛰어 넘어선다라는 메타포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

이 아이디어 칭찬해.



대사와 대본 : 상당히 준수함.

처음보는 작가인데 대사와 대본 수준이 상당히 준수하고 괜찮음

시나리오 작가도 상당히 스마트하고 연출감독도 상당히 우수함

여러방면에서 그런 노력들이 느껴짐.

다만 아쉬운건 16부작이 아니라 12부작이나 10부작으로 줄이고

즉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더욱 탄탄하게 구성하고

그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듬.

물론 TV방영을 목표로 한거니까 어쩔수없이 중기편성(예전 기준이면

중기라고 불리기도 민망하지만)을 짠거겠지만.....시나리오 편성 길이는

약간 아쉬움.



ENA채널이 있는지도 몰랐음. 스카이라이프 쓰는데 채널이 100개 넘게

있다보니 있는지도 몰랐고, 사실 요즘 tv를 잘 안봐서 그러는 듯.

(나한테 tv는 실시간 속보 or 뉴스 시청용 or 스포츠 시청용임

요즘엔 거의 유튜브 프리미엄만 봄.)

그리고 넷플릭스에 런칭 안했다라면 아마 나도 이런 드라마 있는줄

모르고 보지도 않았을 것임. 수익의 과대소를 떠나서 마케팅

스프레딩이 괜찮은 방식인듯 싶음



여튼 드라마물 특히 로코 싫어하는 나같은 남성 시청자들,

10년에 드라마 5개 보면 많이 보는 나같은 남성 시청자들한테도

소구할 정도면 이 드라마는 상당히 성공한 드라마임.



넷플릭스가 정신 차리고 더빙도(이 드라마는 법정 기반 드라마라

영어 더빙이 없다라면 북미 시청자들이 보기 굉장히 어려울 것임)

미리 제공하고 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을 모았을 것임

자막 익숙치 않은 북미 일반인들에게 자막으로 법적 용어 이해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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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퍼가도 됨.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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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감자 22-07-25 18:49
   
와... 재미있게 잘 읽어습니다 추천이요~
솔직히 22-07-25 19:55
   
소구라는 단어를 좋아하시네.

문맥으로 보니 청구권행사보다는 어필한다라는 뜻으로 쓴 거 같은 데,
남들 다보는 게시판에 글 쓸 때는 좀 평범하고 명확한 단어 좀 씁시다.
드뎌가입 22-07-25 20:56
   
페미니즘, PC 시대 로코물의 교과서가 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함
행복코드 22-07-25 22:50
   
인트로는가 미쳤음 뮤비보다 더 잘찍음 인트로보고 궁금해서라도 볼듯
구름위하늘 22-07-26 12:49
   
남성 시청자라면 "스토브리그"에서 박은빈 배우의 연기력도 한번 감상해보십시오.

남궁민과 오정세의 연기력 대결이 무시무시(?)하지만
박은빈 배우가 정말 연기 잘한다는 것을 이 드라마 보고 알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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