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은 쉴 새 없이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없이 드라마를 보며 심신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에게 <골든타임>은 자칫 불편할 수 있다. 아니, 불편한 걸 떠나서 우선 <골든타임> 자꾸 시청자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꽤나 귀찮은 드라마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귀찮음'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순 없다. 그동안의 막장드라가 '욕 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다면, <골든타임>은 '귀찮지만 채널 고정하는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써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골든타임>은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치정, 기억상실증 같은 막장요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