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관심 영상에
한국 관중들의 떼창을 보여주는 영상이 자주 올라옴.
그중에서 레전드 찍은 게 2013년 안산 락 페스티벌에 왔던 FUN.이라는 밴드의 내한공연 영상임.
2009년 결성한 인디팝 밴드인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We are young'이란 노래가 빌보드 핫100 1위로 데뷔하면서 대박이 남.
그후 일본에 갔는데,
푸대접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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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로보트처럼 서 있는 일본 방청객 앞에서 아무리 기를 써 봤자 무반응이라 기분만 상함.
이건 이 밴드뿐 아니라 일본에서 공연해 본 모든 뮤지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거임.
그리고 이런 밴드들은 패키지처럼 한국에 옴.
보통은 일본이 메인이고 한국은 떨이 상품 취급받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본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등. 공연할 수 있는 데가 서너 군데 이상인데...
한국은 서울 빼고는 거의 없고 가끔 부산 정도 껴주는 정도.
그래서 걍 시간 때우기라고 생각하고 왔던 팝밴드들이 한국 왔다가 떼창으로 혼쭐 나고 한국 빠가 됨.
이 밴드도 마찬가지였음.
안산 락 페스티벌에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 따라 부르는 한국 관중에 놀라는 걸 떠나 감격의 눈물을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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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공연이었음.
그래서 FUN.의 리드 보컬인 네이트 루스는 꼭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함.
그후 FUN.은 해체됐지만 네이트 루스는 솔로로 한국에 다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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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에 다시 못 오고 있지만 코로나 풀리면 다시 올 거라 확신함.
이런 뮤지션들이 한둘이 아님.
떼창과 관중 매너에 관한 한 한국은 세계 제일이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