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의 독설 캐릭터에 기인한 여러 행동까지도 문젯거리로 비춰진다. 앉아 있는 자세도 그렇게 보기 좋지만은 않고, 또한 언제 독설을 해야 할까라는 단편적인 생각으로 아무 때나 게스트에게 심한 말을 뱉는 것은 좋은 감정을 주지 못한다.
이병훈이 성추행범 잡은 일화를 이야기하며 당시 기사와 댓글이 많았다는 말하는 사이에 끼어들어, “누구에게 들으셨는지... (혹시)김엘지 씨한테?”라며 거들먹거리는 장면은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이때 이병훈이 참지 못하고 “아우! 야~!”라며 버럭거리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모습이었다.
김영철의 이야기에도 ‘형은 아직 안 떴잖아요’라고 대응하는 모습 또한 그리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 규현의 독설은 일반적인 독한 이야기가 아닌, 비아냥거리는 정도의 말투로 느껴지기에 상대방에게 좋게 들리지 않는다.
정말 난감한 장면은 이병훈의 어머니를 들먹거리며 한 말이었다. 아무리 깐족거리는 차원에서라고 해도 상대의 부모를 들먹거리며 하는 류의 농담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규현은 이병훈이 길고 지루하게 말하는 특징을 잡아내어 반복해서 놀린다. 그러나 그게 지나쳐 나중에는 가족이 대물림하는 특징인 듯, “(혹시)이병훈 씨의 어머니는 약간 정의의 사도인가요? 약간 지루하신가요?”라며 깐족거리게 된다. 이런 모습이 좋게 받아들여질 리 만무하다.
‘오냐 오냐 했더니 할아버지 수염까지 뽑는다’는 말이 있듯 지금의 규현은 할아버지 같은 선배 게스트들의 수염을 잡고 버릇없이 흔들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아무리 독설이라지만 일정한 선을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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