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샘플 쓰는곡은 널리고 널려서 이런거에 민감한 분은 음악듣기 좀 괴롭긴 하실것 같음. 저는 보통 혹 같은 샘플의 곡을 듣게 되면 이 곡에선 이렇게 썼구나 저기선 저렇게 썼구나 하는 정도고 멜로디 라인 컨셉 기타 다른 악기새션 등 다른 부가적인 것까지 동일샘플 사용 이상으로 빼따박은 느낌이면 짜증나긴 함.
두 곡은 같은 샘플 사용한 다른곡인지 같은 샘플 사용하면서도 서로 표절곡인지 저는 잘 모르겠고, 알아서들 판단하고 재판을 한다면 재판 결과대로 수긍할테고 기본적으로 저 두곡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그리고 모든 샘플이 이런 과정은 아닌데 샘플소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 있음. 간단히는 음악가들이 앨범 판매하듯이 샘플소스 만들어서 파는거고, 신디사이져 등 악기에 그러한 샘플들이 딸려있기도 함.
그래서 악기나 직접 샘플소스 구입한 경우는 기본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들이 서로에게 있음. 샘플같은 경우는 저런 연주부터 '쿵' 하는 단발적 킥드럼 소리부터 다양함. 하나하나 걸고 넘어질거면 이 노래의 킥소리는 전에 들은 다른 노래의 킥소리와 너무 같아!! 하는 수준의 얘기도 될 수 있음. 쉽게 보면 기타,드럼,피아노 같은 그냥 악기를 산거임.
물론 반주로 샘플링 깔아놓고 멜로디 코러스 등 일부 양념을 치는 정도로 쉽게 작업해 보이는 점 때문에 이런 작업 방식에 대해 싫어하는 분들도 꽤 많죠. 애초에 사람이 직접 새션 연주하는 음악이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건 어느정도 취향적 견해도 이해되는면도 있음.
그리고 이런 정식(?)샘플이 아닌 발표된 곡에서 샘플을 따기도 함. 흔히 말하는 샘플링이 이것이고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의 예술성이있고 창작성이 있음. 자세한거야 제가 전문이 아니니 말하긴 그렇고 최근에는 이런 샘플링 기법은 저작권의식이 강화되서 비판도 있으며 절차도 꽤 까다로운편..그리고 자신이 어느 곡에서 샘플링 해서 만들었는지 밝히지 않으면 도저히 알수없는 곡들도 많음.
음악에 있어 표절은 법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완벽히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음. 아직도 여전히 법은 발전,개선 중임. 어떤이는 같은 코드진행을 두고 표절이라고도 하고 연주 기법으로도 표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코드진행이 같거나 유사한 곡은 엄청 많음...
가장 쉽게는 원코드형식으로 진행하는 곡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 서로가 전곡 다 표절임.
주법 같은 경우도 단적인 예를 들면 포크송은 서로 표절이로 락은 죄다 표절곡들 뿐이 없을것임.
표절에 대한 생각과 의식은 각자 다양할 수는 있는 것인데 음악 표절은 제 개인 생각으로는 어느 한 부분이 닮거나 비슷하다고 해서 문제 삼기 시작하면 전혀 표절 의도가 없이도 쉽게 서로가 닮을 수 있는 부분까지 건들이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편한게 멜로디가 일정 수준으로 똑같은 경우는 우연으로 보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표절을 강하게 의심하게 되고...최근 아이유 팔레트 뮤비를 표절한걸로 보이는 대만 여가수 처럼..
뮤비도 팔레트를 요소요소 빼다 박았지만, 곡의 분위기 쓰인 악기 기법 등 여러가지도 상당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노래 멜로디가 차이가나서 표절을 피해간다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곡과 뮤비까지 표절의심이 들 수 밖에 없죠.
얼마나 닮았나에만 집중하면 그 대만 여가수는 뮤비는 표절했어도 곡은 표절 하지 않은 셈이 되는데 과연 그럴지...
이 부분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은 많이 계시겠지만 어쨌든 매번 길게 설명하며 설득하기 어려우니 대부분 짧게 '장르적 유사성' 으로 설명하는 것.
물론 그런 짧은 말로 표절 의혹을 피해가려는 비양심들도 있다는건 알지만 대부분은 저 '장르적 유사성'에서 별로 빗나가지도 않음. 마마무의 1cm... 그 노래도 누군가에게는 표절 의혹이 될 수 있지만 그냥 닥터드레 에미넴 흉내 좀 내고 재밌게 한곡 만들었나보다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음.
대놓고 닥터드레풍 음악으로 기분낸 노래인게 1초만 들어도 뻔하기에..그리고 닥터드레 조차 샘플링 즉, 남의 노래 퍼다가 쓰던 힙합 레전드임. 표절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 창작의 순수성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 기준으로는 애초에 닥터드레를 표절한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여야 마땅함. 그들에겐 닥터드레 조차 표절의 달인이거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남의 음악 퍼다 쓰는 사람이어야 할테니...
여태 많은 표절의혹들을 봐왔지만 근래엔 아이유 따라한 대만 여가수 소식 말고는 제 기준에서는 표절의심이 강하게 드는 경우는 없었음.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지만 다들 너무 쉽게 표절을 얘기하는 듯 함.
제 지식이 부족하니 제 글이 명료하고 완벽하진 않다는건 압니다. 다만 표절은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 대중음악..아니 다 떠나서 문화 예술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어디까지가 자연스럽고 어디부터가 부자연스러운지 자체도 모호하죠.
마치 대단한 절대적으로 확고한 기준이 있는것 처럼 '표절'로 쉽게 낙인 찍으려 들지는 말자는 취지의 말입니다.
어떤 특정 곡이 비슷하다고 느꼈다면 왜 비슷하게 들리는가를 생각해봐야죠. 재밌게~
'배겼네' 란 답은 쉽긴하지만 재밌지도 않고 어느 관점에서는 당연할 수도 있어요.
마치 공통의 조상을 갖고 있어서 닮은 원숭이류와 침팬지,고릴라, 인간 처럼요. 장르의 특성인지 그 장르의 대가가 준 영향인지 트랜드 반영의 흔적인지 등 그런 것들을 먼저 살펴보고 나서도 다 아닐때 '그냥 가져다 놓고 배꼈나?' 해도 늦지 않아요.
비슷하다고 느끼는 곡을 접할때 '배꼈나?' 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안타까워요.
그리고 여러 아이돌 소식 물고 오시는 업체 관계자인지 팬인지 모를 분이 표절의혹까지 물고 오시니 몇배로 더 안타깝네요. 노이즈 마케팅인건지...엄청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