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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가 해명하라"... 총공세
특히 적극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있다. 엔시티와 세븐틴 팬들은 집단적으로 소속사에 해명을 요구하는 일명 '총공'('총 공격'의 준말)까지 진행했다.
모 그룹의 총공에 참여한 20세 여성 박모씨는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 행위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SNS에 정치적인 글을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멤버를 배척하기 위해 해명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초기에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논란이 된 아이돌 그룹의 팬인 이예슬(22·여)씨도 같은 입장이다.
이씨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고 하루빨리 게시글을 삭제해야 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아이돌 팬들의 주 연령대가 어려서,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기 전에 문화공정 등 중국의 동북공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32세 여성 김모씨는 팬들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유명인이 그런 글을 눈치도 보지 않고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팬덤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김수연(17·여)씨는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이 굳이 (축하) 글을 올린 데에는 중국인이니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이런 글이 문제가 되지 않으려면 소속사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20세 여성은 "우리나라 대중들이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이돌은 소속된 회사 내외부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아이돌 활동 이후) 이어질 중국에서 삶 등의 맥락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논란이 된 아이돌) 개인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