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봉 일본군 위안부 다큐 ‘주전장’
일본계 미국 감독, 韓·日 관계자 30명 인터뷰
아베 내각의 역사 왜곡 거짓말…숨은 의도 폭로
日 개봉 땐 우익이 감독 협박, 상영중지 요구
다큐 '주전장'에 직접 출연해 궤변을 펼치는 일본 우파 논객들. 왼쪽부터 역사수정주의의 대표학자인 후지오카 노부카츠(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스기타 미오 자민당 소속 중의원, 미국 변호사이자 일본 방송인 켄트 길버트, 후지키 슌이치 매니저와 그가 맡고 있는 친일 미국인 유튜버 토니 마라노. [사진 시네마달]
“중국이나 한국이 아무리 노력해도 일본을 능가하는 기술은 가질 수 없어요.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 산업도 그렇죠. 기술력으론 불가능하니까 프로파간다라는 수법을 써서 일본을 위협하는 동시에 일본 제품 불매를 종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쓰는 거죠.”(일본 자유민주당 중의원 스기타 미오)
“왜 이렇게 많은 분이 이렇게 멍청한 문제(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과도한 관심을 가지는 거죠? 역시 ‘포x노’ 같은 매력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우익 외교 평론가 가세 히데아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발언이다. 이런 맹목적인 망발의 배후를 집요하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주전장’이 25일 개봉한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36) 감독이 아베 신조 정권의 기만적인 역사 왜곡을 조목조목 따졌다. 일본에선 지난 4월 먼저 개봉해 열도를 발칵 뒤집었다. 대중의 큰 반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응원과 지지가 잇따랐다. 우익의 반발도 거셌다. “이 용기 있는 감독의 안전을 진심으로 염려하게 된다. 그만큼 일본은 위험한 나라가 되고 있다.” 유명 다큐 감독 소다 카즈히로의 말이다. 그 자신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잘 몰랐다는 데자키 감독은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 지지단체·학자에 더해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자민당, 극우 여성단체 나데시코 액션, 친일파 미국인 등 30여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처음엔 일본 우익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여겼지만, 점차 인도주의적인 관점에 눈뜨게 됐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그가 본지에 들려준 얘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위안부’ 문제가 아베와 일본 우익들에게 왜 이토록 중요한가였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을 다큐멘터리 '주전장'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만났다. [사진 BIFF]"극우 아베 정권 배후엔 이 종교 있어"“아베정권 시대를 이용해서 종교가 직접적으로 국가 권력을 행사하며 헌법을 폐지시키고 (전쟁 전) 메이지 헌법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메이지 헌법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국가, 천황이 주권이고 군주인 체제”라면서 “이런 운동의 중심세력은 일본회의(일본 극우세력의 총본산)고 일본회의의 중심세력은 신사를 대표하는 신토 쪽 사람들”이라 고발했다. 역사 왜곡에 맞서는 타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워크21 대표는 “아베 정권하 장관 중 16명, 즉 85%가 일본회의 의원연맹에 소속돼 있다. 아베씨는 이 연맹의 최고 고문”이라며 “일본회의가 일본 정치판을 휘어잡고 있다”고 했다. 다큐영화 '주전장'에서 일본회의의 중심인물인 '가세 히데아키라'가 말한 내용."중화인민공화국은 언젠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붕괴하게 된다. 과거 소련이 붕괴한 것처럼. 그렇게 되면 한국은 일본에 의지할 수밖게 없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신사적인(=일본에 있어서) 나라가 된다. 못 배운 아이가 난리치는 것 같나서 귀여워. 귀여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난 좋아한다"-참고로, 영화감독이 알아낸 바로는 일본회의는 신토신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일본 전국에 있는 신사는 모두 준공공기관으로 취급.수익은 모두 일본회의로 들어감.(마츠리 포함)
한국에선 7월 2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