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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습은 되풀이되는 걸까. 지난 2019년 고(故) 설리와 구하라의 안타까운 비보 속 자성의 물결을 맞았던 연예계 '악플' 문화가 약 3년여 만에 더욱 몸집을 불려 돌아왔다.
최근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향해 쏟아지는 악성 댓글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움과 함께 씁쓸함이 느껴진다. 그에게 쏟아지는 악플과 루머의 수위가 고작 만 18살에 불과한 걸그룹 멤버를 향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친 탓이다.
대표적인 예로 장원영을 언급했지만, 사실상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경우도 악플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각 소속사들은 도 넘은 악플과 루머 양산에 법적 대응하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이는 일부 네티즌의 '본보기 식' 대처에 불과할 뿐 다시 고개를 든 악플 문화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모양새다.
실로 참담한 상황이다. 악플에 대한 자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보다 구체적인 규제 방안 마련 등에도 박차를 가한지 채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악습이 되풀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 많은 이들이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
장난삼아, 혹은 큰 악의 없이 던진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묻지마 폭력'일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악습을 또 다시 방치하기엔 우린 이미 너무 뼈아픈 과거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