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에는 견제장치가 없다. CJENM계열 PP들은 재허가·재승인 대상이 아니어서 심의기구의 제재가 무섭지 않다. PP들은 등록형태로 운영되는데 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PP를 등록 취소한 사례는 찾기가 어렵다. 엠넷을 TV편성표에서 없애려면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채널 송출 계약을 하지 않는 방안이 사실상 유일한데, CJENM이라는 독점적 MPP사업자의 계열PP인 엠넷의 지위를 볼 때 현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여기에 더해 노조도, 협회도 없는 CJENM은 사실상 내·외부 견제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다. CJENM은 수년 전부터 지상파·종편보다 높은 채널 영향력을 갖게 됐지만 방송통신발전기금도 안 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엠넷의 2018년도 콘텐츠 제작역량을 '매우 우수' 등급으로 평가했다. 제작역량 상위 15% 채널만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평가 기간이던 2018년 당시 엠넷은 '프로듀스48'에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개 항목의 콘텐츠 제작역량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콘텐츠 인건비 △자기자본 비중 △제작비 규모 △신기술활용 제작 콘텐츠 초방편성시간 △국내시장 판매량 △국내시장 방송사업수익 규모 △시청점유율 등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의 문제나 내용상 잘못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방송심의 준수 여부'가 유일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제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감점이 불가능하다. 올해 법정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019년도 평가에서도 엠넷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엠넷이, CJENM이 시청자들 앞에 머리를 숙일 리 없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6&aid=0000100310&sid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