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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4 10:08
[걸그룹] 니쥬는 박진영에게 독이 든 성배이며 케이팝 정체성 논란의 뇌관이 될 것.
 글쓴이 : 트루셀프
조회 : 1,179  

내가 니쥬의 리더 마코를 처음 접했던 건 2017년. 바로 이 곳 가생이 연게였다.
JYP 일본 연습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고, 마코의 부모님이 일본 게시판에 쓴
마코의 한국 연습생 성공 수기는 여기서도 당시 화제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진영의 전원 일본인 니지 프로젝트가 공개되고,
2019년 노 재팬 운동으로 한일관계는 극악으로 치닫는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을 장담할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역시 트와이스의 일본 성공으로 일본 자본의 달콤함을 알고있는 사업가인 박진영은
과거 원더걸스 미국진출 사례에서도 알수 있듯이 묵묵히 밀어 붙인다.

개인적으로 떡고의 사업가 기질과 정신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오히려 존경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후술하겠지만, 오히려 JYP 전체의 사운을 쥐락펴락할 뇌관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결국 니지 프로젝트가 일본 OTT 훌루를 통해 2020년 초부터 방송이 시작되었다. 난 그당시부터
관심있던터라 유튜브를 통해 열심히 시청했고 그녀들의 성장기와 박진영의 오디션 마스터다운
발언들에 빠져들어갔다. 먼저 밝히지만 난 니쥬를 좋아하고 그녀들의 팬이다.

개인으로서의 니쥬 멤버들은 정말 매력 넘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김치녀, 페미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여성과 다른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그녀들에게는 있다. 혹자는 일본 av를 너무 많이봐서라지만, 뭐 어찌되었건 한국 남성들에게는
분명 일본 여성에 대한 로망이 존재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현상이다.

그렇게 2020년 봄, 여름을 지나며 그녀들의 성장기를 매회 지켜봤으며, 일본에서의 성공도
여러 매체를 통해 모두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오히려 그녀들과 박진영이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가는 모습에 국뽕이 차오르기도 했다. KPOP 이 진짜 일본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는 사건이 될 수 있겠구나.. 새롭다.. 란 생각이었으며, 정치에서 풀지 못한 한일간의
문제가 오히려 이쪽에서 어느정도 풀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환상에 젖기도 했다.

그 어느 누구보다 니쥬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팬으로서 단언하건데,
니쥬는 일본 자본을 벌기위한 수단이며, 친일적인 발언을 일본방송에서 연일 이어가고 있는
박진영은 문화란 같다를 설파하지만, 결국 잘봐주세요, 일본에서 성공하고 싶습니다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JYP 는 시가총액 1조를 기록한 상장사이며, 박진영에게는
단순히 문화의 힘으로 성공하기 이전에 사익을 추구해야 하는 당연한 위치에 있는 것 뿐이다.

난 떡고도 좋고, 니쥬도 좋다. 하지만 계속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아무리 문화는 별개의 것이라 해도
그들과 우리사이에는 청산해야 할 빚이 너무 많다. 고맙게도 한류를 좋아해 주시는 일본분들은
정말 고맙고 한일관계의 가교가 될 수 도 있겠지만, 그들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에겐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아픈 과거들이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정치,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잊지 않고 가져온 DNA 이며 부정할수 없는
실체이다. 리마라는 멤버가 있다. 매우 좋아하고 매력적인 멤버다. 아버지가 그 유명한 일본의
래퍼 지브라며 어머니는 일본내 유명모델. 그 증조부가 전범기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엄청난 금수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난 리마가 싫은게 아니다. 오히려 연좌제로 그녀가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훨씬 크다. 리마 자신은 어렸을때부터 BTS 와 KPOP을 좋아했으며 누구보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유쾌하고 개성넘치는 친한성향의 매력적인 소녀다. 
하지만 그녀들이 한국무대에 오르는건 아마 영원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를 안고있는 우리 대중이 그녀를 케이팝 그룹의 일원으로 받아주기에는
마음의 장벽이 너무 높다. 박진영은 그녀들을 케이팝 플랫폼에 올려 글로벌을 꿈꿨다.

하지만 일본내 수익창출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며, 지금 준비중이라는 니지 남자 프로젝트
또한 한국내 어마어마한 반발심리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BTS 가 성공한 것은 일본멤버를 가졌기 때문도 아니고, 일본시장을 겨냥했기 때문도 아니다.
한국 아이돌 시장이 인구 절벽 세대로 인해 급감한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일본내 공연 음반 문화 수익이 박진영은 탐났을 것이며 이미 그 맛도 알게 되었다.

니쥬의 국내팬덤 또한 근 1년간 지켜봐왔지만, 나이든 아저씨들이 대부분이고,
주식이 되었건, 일본어를 잘하는 친일들이건, 그 특징이 분명히 구별된다.

난 니쥬가 성공하길 빈다. 하지만 그 성공은 일본에 국한될 것이며, 그녀들을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범주에 넣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개인을 응원하지만, 일본이라는 문화후진국이
박진영의 힘으로 그 정체성이 일본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이미 아라시는 케이팝이 쟈니스의 유산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으며,
넷우익들의 국책발언등은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할 정도니까.

박진영은 방송에서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하지만, 문화라는 본질 이전에
역사를 잊지 못하는 대중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는 1차원적인 민족주의도 아니며 최근 중국과 같은 국수성향의 내셔널리즘도 아니다.
오히려 다문화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풀고가야할 숙제이며,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합리적이고 정당한 역사의식이다. 

니쥬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일본문화를 찬양하는 이들은 한국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며
일본의 넷우익과 다를바없다는 양비론을 펼치는 걸 자주 볼수 있다. 그들이 무지하고
감정적이라는 것은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우리는 상식적인 과거청산과 역사의식을
주장하는 것이며 넷우익은 역사왜곡과 일본이 최고 민도 국가라는 비상식적 국수주의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음을 인지해야만 할 것이다. 

한국 음방에 나가고 싶어했으며 제2의 트와이스가 되고싶었던 마코 미히 리마가 너무 맘이
쓰이지만, 박진영은 그 시작점을 몰랐을리 없다.

원걸은 미국시장에 실패했지만, 정작 니쥬는 한국과 글로벌에서 실패를 맛보게 될것이고,
니쥬를 글로벌화 시키고자 엄청난 푸시를 가한다면 박진영은 본인의 30년 연예계 경력에서
맞아 본적 없는 가장 강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 장담한다. 

매력적인 니쥬라는 소녀들 이전에 베를린에서 일본의 압력으로 철거되어지는
위안부 소녀상들에 더 가슴아파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케이팝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박진영의 도를 넘은 이익추구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 원래 썼던 글에 몇 군데 표현을 수정하고 하고 싶었던 말을 일부 추가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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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neer 20-10-14 10:37
   
감명깊은 글 잘보았습니다. 후반부의 글은 너무 여러모로 공감도 가는글이였습니다.

하나궁금한게.. 뭘보면 일본 여성에 대한 로망이 존재함요. 일본애들이 이쁘다 이럼모를까..그래서 akb보는 일빠오타쿠들이 있는거였구만요. 그들의 뭘 좋아했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순종적인 여자라..  나는 남자이지만.. 순정적인 여자 안바라는데 제가 어디 순종적이고 싶지도않고.  순종적인 아이돌이야말로 기획사 로봇아닌가..아..일본오타쿠들도 애니캐릭터를 좋아하는게 이런거였구나. 왜그런지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마당 20-10-14 11:18
   
많이 공감이 가네요.
스마트가이 20-10-14 11:31
   
간만에 보는 니쥬 관련 진지한글....동감합니다.
한국와서 트와이스 다음 그룹에 참여하려고 노력한 애들만 불쌍...
AKB 시장 가져오는 수준으로 끝나면 상관없는데...
그 이상 성공하면 박진영이 개객기 되는거고..
걍 일본맴버 반 정도 하고 트와 후속 그룹을 만들지 ㅉㅉㅉㅉ
이해 불가
파란혜성 20-10-14 11:54
   
그런데 박진영이 첫 삽을 들었을 뿐이지, 3대 기획사 모두 중일에 태국까지 현지화 그룹을 만들 예정인데, 박진영이 첫빠따라서 과하게 욕 먹는 거 같네요. 어차피 나와봤자 트와이스 이상 되긴 힘들 텐데...
     
마당 20-10-14 12:52
   
이런분들 논리
"내가 나라 안팔었어도 누군가는 팔았을거다"란
매국 친일 이완용이 가은 주장....
누가 했든, 같이 했든 ,그게 누구든, 누군가  뻘짓하면 뻘짓한 년놈이 되는 법이거늘~~~~
          
SOHAN 20-10-14 13:15
   
한국기업이 일본에서 사업해서 돈벌면 매국노?
삼성이 일본에서 갤럭시 팔고 있는데 그럼 삼성도 매국노네???
논리 뜻은 알고 쓴 거임? ㅋㅋㅋㅋ
               
마당 20-10-14 14:17
   
헐~~~
매번 요런 시점에 등장하는 되지도 않는 주장.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판매하는 것하고,
한류에 찬물 끼얹어가며 쿨재팬 부역하며 돈버는 것을
같다고 생각하는 참신한 논리는 어떻게 하면 추론해 낼 수 있는건지?
핫핫 20-10-14 11:59
   
첫 삽은 아닌데... 박진영 스스로 논란을 만들었음.
(욕이 과하진 않음)
OnTheRoad 20-10-14 13:21
   
결국 보는 관점이 다를 뿐입니다. 제가 보기엔 글쓴이 역시 강한 국가주의적 감정이 논리에 배제되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만 "의견"이란 원래 그런거니까요. 저도 니쥬의 일본 외 확장성에는 의문이 있는 1인입니다만...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아이들 인터뷰를 보면서 잘 됐으면 하고 순수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지켜보면 알겠죠. 몇년 후의"KPOP"이 어떤 모습일지, 어떤 식으로 이해될지 궁금하네요.
호비트 20-10-14 17:02
   
장문글 정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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