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강소희 기자 = '한글파괴 논란'을 빚은 KBS 2TV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 남자)'가 방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17일 "드라마 '차칸남자'의 제목에 대해 18일 열리는 연예오락특별위원회의 자문을 받은 뒤 별도로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법정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칸남자'는 제작 초기부터 '착한남자'를 소리나는대로 표기해 한글 파괴라고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12일 첫 방송이 시작된 뒤 한글학회, 국립
국어원, 아나운서실,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심의를 통해 제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권고를 통해 제목 수정을 권하거나 강제력을
행사해 제목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방심위가 출범된 이래 특정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 수정을 결정한 사례는 없다.
'차칸남자' 관계자는 "주인공이 일기장에 적어놓은 표현 그대로를 인용한 것"이라면서 "제목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달라. 결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제목 변동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소희 기자 kssoksso@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