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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그간 집안에서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고 위협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연출했고, 세 아이는 그러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다. "집안일 하는 애가", "엄마가 돼서 뭐 했냐" 등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저 '욱'하는 성격이라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폭력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이천수가 '살림남2'에 합류하며 설정된 대본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를 예능으로 봐야 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해지는 게 당연하다.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해 여러 예능을 통해 사랑꾼 남편을 연출해 왔던 그이기에 이러한 폭언은 이천수의 '축구계의 풍운아'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에 대중들이 비난을 쏟아내자 '살림남2'는 급히 이천수의 이미지메이킹을 시작했다. 건강 검진을 받고 온 아내를 위해 마사지와 저녁 식사까지 차리는 등 내조에 나선 것. 여기에 장모님까지 합세해 이천수가 좋은 남편이자 사위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천수의 폭언에 눈물 흘리며 "10년간 상처였다"라는 심하은의 고백이 거짓은 아닐 터. 폭언 남편에서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남편의 모습을 연출하려는 것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이천수가 진정한 '살림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습보단 진심이 담겨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