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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마 카나에는 살인사건이 아닌 혼인빙자 사기로 먼저 체포됐다. 20명 남자에게서 거액의 돈을 편취했고 언론은 희대의 꽃뱀 사건이라고 난리가 났다. 여론은 그녀의 외모에 집중했다. 그녀의 사진이 공개되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모두가 화려한 외모의 여성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키지마 카나에는 100kg가 넘는 체구에 수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키지마 카나에의 블로그에는 직접 만든 요리나 도시락 등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고, 호감이 생긴 남자에게는 밀당하지 않고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주고 싶다”, “오일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같이 욕조에 들어가고 싶다”,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유혹했다.
이상민은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SNS에서 확인한 거다. 자신의 삶을 생각한 거지, 여자만 본 게 아니다”고 범행 대상이 된 남자들의 심리를 추리했다. 양재웅은 “아이 갖고 싶다는 게 필터링이었던 것 같다.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하면 그 때부터 결혼을 생각하는 거다. 금전관계에서도 프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지마 카나에는 세 남자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옥중에서도 3번의 결혼을 하고, 자전적인 소설을 발간하며 계속해서 화제를 모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