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제가 다이어트 중이라 이거저거 음식 생각을 하게 되는데 문득 음식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몇 곡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음식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 가수들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이 글에 있는 가수들 말고도 아는 가수가 있다면 덧글로 함께 얘기 나눠봐요~ㅎㅎ

어린 친구들도 다 아는 윤종신 씨의 대표 곡 중 하나죠.ㅎㅎ 팥빙수입니다. 귀엽고 깜찍한 멜로디와 함께 팥빙수의 달콤하고 시원함을 예찬하는 가사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는 곡입니다. 듣고 있노라면 절로 팥빙수가 먹고 싶어지죠. 팥빙수가 여름을 대표하는 간식 중 하나이기도 하고 곡 자체의 발랄함도 여름과 잘 어울려서 여름에 라디오 신청곡이나 상점가에서 흘러나오는 대표 곡이기도 하죠^^

아마 여름노래로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사랑 받을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소풍의 설레임과 즐거움 중 하나인 김밥!입니다. 자두의 개성넘치는 보이스와 김밥에 대한 재밌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었죠. 물론 그 김밥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긴 했지만 그 비유가 매우 위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도 이따금씩 들려오곤 하는데 그만큼 곡이 재밌고 좋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는 반증이겠죠?

엽기&개그 코드의 대명사 노라조의 대표 곡 중 하나입니다. 진지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의 뮤비 때문에 처음 뮤비를 본 사람들은 '응???' 하고 당황하지만 결국 웃게 되버리고 말죠. 노래 가사도 재밌고 무엇보다 라이브영상들을 찾아봐야 그 재미를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카레 예찬과 더불어 당시 방영 하던 M사 드라마 '파스타'가 낳은 유행어 '예~ 셰~프!!'를 가사에 넣은 재치까지 보여서 아주 큰 인기를 끌었었죠. 인도 음식이라고 또 인도 의상까지 입고 나온 노라조와 백댄서들 때문에도 큰 웃음을 안겨주었고요.^^

제시카의 재발견이랄까... 기존 소녀시대 팬을 제외하면 제시카의 차가운 인상 때문에 그녀를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하던 이들에게 제시카의 귀여운 매력을 넘칠 정도로 어필하게 만들어준 이트라이브의 명곡 냉면입니다. 명수옹과의 듀엣으로 무도 콘서트 역대 곡들 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곡 중 하나죠. 심지어 이후 음악중심에까지 나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물론 곡 자체는 먹는 냉면과 함께 차가운 얼굴이라는 한자로 동음이의어로써 사용되었지만 가사 중에 냉면의 차가운(시원한) 매력을 포함한 가사가 있어서 이 리스트에 넣어봤습니다.  사실 가사를 잘 살펴보면 좀 슬픈 노래인데 곡 자체가 워낙 발랄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곡이기도 하죠^^;

무도콘서트에 정형돈 씨가 에픽하이와 함께 팀을 짜서 만들었던 곡입니다. 바베큐 예찬 곡이죠..ㅎㅎ 아주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만 뭐랄까 정형돈 씨의 바베큐를 향한 애틋함만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컨셉을 잡으며 곡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곡이 대박까지는 못쳤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움과 바베큐를 향한 애증(?)이 녹아있는 곡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역시나 무도콘 프로젝트로 인해 탄생된 애프터스쿨+정준하 콜라보의 영계백숙입니다. 음식들을 각각 왕자와 공주에 비유해서 한 편의 동화처럼 만든 가사가 돋보였는데요. 가사의 참신함과 다르게 곡은 살짝 좀 루즈한 감도 있었지만 '영계백숙~ 오오오오~~~'하는 부분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애프터 스쿨의 매력도 크게 발휘되지 못한건 아쉬웠던 곡이네요.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아 버리듯 나의 사랑도 부질없이 금방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같다-라며 아이스크림을 사랑에 빗댄 가사의 엠씨몽 '아이스크림'입니다. 자두의 김밥 처럼 비유의 대상으로 음식을 선택한 케이스죠. 불미스런 사건으로 다시 연예계 활동이 아무래도 불가능할 듯한 엠씨몽이지만 활동 당시 엠씨몽의 곡들 중 좋은 곡들이 꽤 있었고 아이스크림도 꽤 좋아했던 곡 중 하나라 포함시켜봤습니다.

인디씬이지만 대중들에게도 사랑 받는 요조의 곡 입니다.

바나나 예찬으로 '얌냠냠' '후릅후릅' 하는 귀여운 의성어도 나오고 바나나를 먹으면 행복하고 입이 초록색으로 물든다는 사랑스러움이 흐릅니다. 요조의 차분하지만 개성있는 음색이 곡의 귀여움을 더해 주는 곡입니다. 바나나 예찬으로 시작해서 진짜 바나나 예찬으로 끝나는 순수 바나나 예찬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 하나를 두고 이렇게 곡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참 재미나죠~

미니앨범 1집 수록곡인 아이스크림입니다. 타이틀곡이 괴랄한 가사인 경우가 많아서 함순이들 곡 중에 이런 류의 곡이 있는걸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수록곡은 오히려 귀엽고 깜찍한 경우가 좀 많습니다. 아이스크림도 그런 곡들 중 하나로 밀크쉐이크~ 밀크쉐이크~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하면서 벌써 간식대란(?)의 향기를 예고하며 난 니앞에 있으면 아이스크림 처럼 샤르르~하고 녹아라며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아이스크림에 빗대어 표현한 곡입니다. 엠씨몽의 아이스크림이 부질없이 녹아버리는 슬픔을 표현했다면 함순이들의 아이스크림은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달콤함이 녹아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번외

음식 자체는 아니지만 그 관련한 곡들도 몇개 써봅니다.ㅎㅎ

요리에 'ㅇ'자도 모르는 여친의 금찍한 요리 실력 덕분에 고생고생을 하다가 나중엔 요리 연습을 해서 환상적인 요리를 선보여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스토리가 담긴 슈퍼주니어의 요리왕입니다. 유닛의 곡이며 소녀시대 써니가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하여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죠^^

제목 그대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곡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무엇이든 다 고칼로리죠. 그래서 다이어터들의 적이지만 그런 것 눈치보지 말고 먹고 싶은것 마음껏 먹으라며 나름 캠페인(?)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뚱스의 고칼로리입니다. 소녀시대 수영 양 특별 출연한 뮤비도 재밌어요.ㅎㅎ

그 외에도 네미시스의 솜사탕이라던가 쿨의 맥주와 땅콩도 있긴 한데 이건 제목과 다르게 가사 자체가 음식에 대한 예찬이라던가 하는게 너무 약해서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사실 이 쪽 맥락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