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에서 눈을 뜬 한정우는 이수연을 보고 "너 왜 여기 있어"라고 물었고 이수연은 "너 구하려고"라고 답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주변에 깨진 유리병을 본 한정우는 납치범 몰래 자신과 이수연 팔목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려 노력했다. . 손에 피범벅이 됐지만 이수연 걱정 뿐이었다.
이때 술에 잔뜩 취한 납치범이 다가왔고 한정우는 "아버지한테 연락하면 뭐든 다해주실거다. 살려달라. 집에 보내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납치범은 이수연을 끌고 갔다. 이수연은 "내가 누군지 알아? 내 아빠는 살인자야. 나는 살인자 딸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나도 죽일 수 있어. 오지마. 진짜 죽여버릴거야"라며 막대기를 휘둘렸다. 하지만 납치범은 곧 이수연을 강간했다.
한정우는 이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동료 납치범들은 돌아와 이 상황에 분노했고 문이 열린 것을 본 한정우는 이수연을 두고 도망쳤다. 이때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본 한정우는 이수연과 첫눈오는 날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