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녀석들 “공약지키되 코메디만 하지마” …서수민 PD “이 정도 말도 못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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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BS <개그콘서트> 총연출자인 서수민 PD는 24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녹화하는 때(매주 수요일 저녁 7시~9시)엔 누가 당선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박근혜 버전과 문재인 버전 두가지를 만들어두고 주어만 다르게 한 채 내용은 동일하게 제작했다”며 “(‘왜이렇게 웃겨’라는 대목은) 특정인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한국 정치권 전반을 풍자한 것이며, 박 당선자에게도 진정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의 의미였다”고 밝혔다.
서 PD는 “(지난 5년 동안) 개콘이 위험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권이 국민들을 웃겨줘서 개그맨들이 뭘로 웃기냐’는 것에 대한 반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정어린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의 말이며, 그동안 개콘에서도 해오던 수준의 정치풍자였다. 이 정도 말도 못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서 PD는 “우리는 정권 말인 총선과 대선 직전에는 정치풍자를 안했다”며 “그럴 땐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 때 우리도 하는 것은 비겁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 권력이 들어선) 지금하는 것이 맞는 것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