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틀린 말 아님. 저도 예전부터 주장하고 다닌 건데 시진핑이 한류를 그냥 막은 게 아닙니다. 저기도 언급되어 있지만 동남아나 홍콩 미국 칠레 등지에서 잘못된 지도자에 반대하는 시위가 그냥 생긴 게 아님. 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 한국의 민주화 운동 역사를 알게 되고, 또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혼란이 적은 한국 사회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렇지?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죠. 제가 최근 몇달간 태국 대형 트위터 계정을 쭉 보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더라고요. 남미 관련 번역 채널도 그렇고요. 한국 관련 기사가 나오면 우린 왜 그렇지 우리 정치인들은 왜 이렇지? 우리 사회는 왜 이렇지? 이렇게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반발감이 생기고 시위를 하게 됩니다. 문화의 힘을 과소평가 하면 안됩니다. 정말 은연중에 그런 마인드를 가지게 만드는 게 문화에요. 김정은이 단순히 북한 주민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탈북할까봐 막는 게 아님. 체제가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막는 거임.. 여태 세계 역사를 보면 결국 봉건사회나 독재 국가는 대부분 시민혁명으로 무너졌죠. 시민들이 단합해서 길거리에 나오는 거 그게 독재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부분임. 그런데 1987 택시 운전사 이런 영화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유하기 시작해봐요. 그거만큼 무서운 게 없음. 인터넷이란 존재 때문에 강제로 막을 수도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