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밖에 없는게 똑같은 지상파라도 kbs나 mbc는 시스템이 조금 다릅니다.
mbc가 예전 일밤시대때 부터 지금의 무한도전에 이르기 까지 주로 스타 pd 한두명의 재기에 의해서 예능국이 돌아간 반면 kbs는 한두명의 스타 pd보다는 막강한 인력 인프라가 구축하는 시스템에 의해서 돌아가는 경향이 더 강하거든요
그래서 mbc가 주철환이나 송창의 여운혁 같은 스타급 pd들이 케이블이나 종편으로 떠나자마자 예능국이 거의 와해되다시피 한 반면...
kbs는 이명한 신원호 김석현 같은 핵심 pd들을 빼앗겼어도 이들이 담당하던 1박2일이나 남자의 자격 개그콘서트 같은 프로들이 여전히 잘나가고 있죠
반면 sbs는 원래 자체제작보다는 외주를 많이 하는 방송국이다보니 자사내에서 딱히 빼앗길만한 스타급 pd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뭐 나갈 사람도 딱히 없는거죠 ㅠㅠ
결국 mbc 예능의 문제는 시스템도 없으면서 사람도 못지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은 사람들을 닥달할 줄만 알았지..
기회를 주는 것에는 더 야박한 것 같고요
이러면 방송국 직원들도 직원들이지만 방송인들도 mbc 예능 출연을 기피하거나 열심히 안 할 수 밖에 없죠
누가 언제 종방 될지 모르는 프로에 목을 매고 열심히 하겠습니까
자연히 다른 방송 프로보다 대충하자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어떤 의미에선 당장의 시청률보다 mbc라는 방송국의 이미지가 이렇게 굳어 간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시청자들은 mbc 예능은 재미없어...
연예인들은 mbc 예능은 출연해도 비전없어...
이런식으로 굳어가는 것이 진짜 더 문제죠
진짜 mbc는 위에서부터 아래에 까지 대변혁이 없으면 예능쪽은 진짜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어차피 드라마야 편성 싸움이니 편성으로 버틴다 해도 말이죠
그런데 과거에 대한 원죄(?)가 있는 지금의 mbc 경영진에게서 이런 대변혁을 기대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