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글/한국어와 비슷한 예가 아닐까 싶네요. 무슨말이냐면, 한글과 한국어는 전혀 다른 개념(글/말)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혼동합니다. 한글날에 온 언론들이 한국어 타령을 하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국회의원씩이나 되는 사람이 '우리말 한글'이라고까지 할 정도니..
이게 왜 그러냐면 말과 글을 떼어놓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글과 한국어 둘 다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라 더욱 한묶음으로 보는 것도 있고요.
이 경우도 마찬가지. 니쥬를 두고 '한류 3.0', '엔터사들의 미래'라고 했으면 사람들이 이 정도로까지 반발하진 않았을 겁니다. 한류라는 게 어쨌든 엔터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현상이고 문화산업은 곧 엔터사들의 돈벌이니까요.
문제는 그 주력 사업중에 큰 기둥이 k팝이기 때문에 자꾸 니쥬 - 제왑에서 만듦 - k팝 이런식으로 인식을 하게 되는 거죠. 저는 이 점에서 우리나라 언론이나 평론가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개념 정립하는 것인데 다들 손놓고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