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는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이 개최된 가운데, 이날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에 김민희와 홍상수가 함께 등장했다.
두 사람은 블랙 계열의 옷을 입은 채 등장, 개막작 상영에 앞서 무대에 함께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약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이 가득 찬 가운데,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그 순간에 내게 주어진 것들에 반응했다. 이렇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뒤를 돌아보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드는 게 나의 소원이다. 오늘 밤 영화를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희는 한국어로 “시차 때문에 피곤하지만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여러분들 가슴속에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29번째 장편 영화인 ‘물 안에서’로 인카운터스 부문에 올랐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해당 영화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