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투애니원)이 사뭇 다른 행보로
맞대결을 펼쳐 나가고 있다.
소녀시대는 24일 4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를 공개했다. 투애니원 역시
약 이틀 후인 27일 자정, 정규 2집 '크러쉬(CRUSH)'를 공개했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톱 걸그룹이라 처음으로 성사되는 동시 컴백에 큰
관심이 쏠리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컴백 대전에서 초반 두각을
드러낸 건 투애니원이었다. 투애니원은 더블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 '너 아님 안 돼'로 대부분의 음원사이트에서 소녀시대를 앞질렀으며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소녀시대는 투애니원보다 먼저 음악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으며 방송
첫 맞대결인 SBS '인기가요'에서도 마지막 무대를 꾸미며 투애니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역시 음원 부문에서 뜻밖에 아쉬운 성적이 나오면서 소녀시대는 다른 때보다 유독 방송 활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오후 2시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윤아 수영 효연의 출연을 시작으로 12일 2시 KBS COOL FM
'조정치&하림의 두시'와 곧바로 4시부터 진행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는 유리 제시카 서현이 나왔다.
숨쉴
틈 없는 라디오 스케줄에 이어 방송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2일 밤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에는 태연 티파니 써니 제시카 유리가, 17일 SBS '힐링캠프'에는 소녀시대 9명이 완전체로 출격한다.
반면
투애니원은 최소한의 음악방송에만 나오는 등 음원의 호성적 때문인지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티브이데일리에 "무대를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공을 들이다보니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를 못하게 됐다"라며 "이번주는 '엠카'와
'인기가요'에 집중하기 위해 KBS '뮤직뱅크'와 MBC '음악중심'엔 빠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예능 등 방송출연의 경우도
관계자는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같은 시기의 컴백이지만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두 걸그룹이 앞으로
계속해서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송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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