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연합보’가 20일(한국시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걸 그룹 레인보우와 남성 그룹 EXO·JYJ, 배우 장동건·김수현, 뮤지컬 배우 옥주현, 싱어송라이터 싸이 등 다수의 연예인이 출연했다.“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은 가수와 배우의 릴레이 연출에 이어 최종적으로 여성 스타 이영애(43)가 성화를 점화했다”고 소개한 ‘연합보’는 “그러나 이는 한국 여론의 비판을 불러왔다. 개막식에 초청된 연예인은 체육과 무관하다”면서 “성대한 체육행사는 제법 대단한 한류 콘서트가 됐다. 가차 없이 비판하자면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라고 거침없는 논조를 보였다.
‘연합보’는 계속해서 “이영애의 성화 점화는 국외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며 “많은 사람이 ‘피겨스케이팅 여왕’ 김연아(24)나 축구스타 박지성(33)이 적합한 인선이었다고 추천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체육의 영웅으로 여겨졌다. 성화 최종주자이자 점화자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충분히 맡을 만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뉴스통신사 ‘지지통신사’도 “체육적인 요소는 적고 대형 콘서트처럼 느껴졌다. 성화는 매우 아름답게 설계됐으나 배우의 점화는 전례를 깨는 것”이라면서 “성대한 체육행사가 영화제 비슷하게 됐다. 이러한 개막식 준비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연합보’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