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하나의 드라마다. 사실 내가 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아주 재미없는 이야기다. 어른을 공경하자, 부모님께 효도해라, 자연을 보호해라.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잊고 살다가 갑자기 얻어맞으면 마음을 치면서 감동스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정치를 바꾸자, 사회를 바꾸자, 이런 거창한 얘기는 내 몫이 아니고, 그렇게 마음을 한번 툭 건드려주는 것, 그게 내 일이라고 본다. 내가 만든 프로 중에서 외국인 노동자 특집을 할 때 피디로서 가장 보람 있고 뿌듯했다. 그걸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뀐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으면 까먹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