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베트남 방영을 앞두고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베트남 인터넷 신문 베트남익스프레스는 ‘태양의 후예’ 의 자국 방영이 많은 이들의 기대감과 함께 과거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고 지적. ‘태양의 후예’는 베트남 국영방송국인 HTV2에 판권이 팔렸다.
이같은 지적은 앞서 현지 기자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에 올린 글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9만 건 가까이 공유 되며 찬반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
현지 기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이나 중국 방송에서 일본군을 찬양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증오를 의도적으로 선동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다시 질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http//entertain.naver.com/ read?oid=016&aid=00001024887
그는 “설령 한국군이 베트남에 동맹국의 자격으로 왔더라도 민간인 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며 전 세계 어떤 군대의 경우라도 그것은 죄악이다. 언젠가 베트남 방송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오욕!’이라는 글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
이 글은 약 8만9000번 공유되면서 베트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지 일부 네티즌들은 ”주인공이 한국군 제복을 입고 나오는 드라마를 기쁜 마음으로 볼 수 없다“라며 현지 기자의 글을 옹호 한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내용상 민간인 학살이 없는데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받아들이자“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 홍보사 블리스미디어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판권이 팔린 국가는 27개국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