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제가 우리나라 드라마 특히 여성취향 드라마 엄청 싫어하고 태양의 후예도 깠던거 제글 검색
해보면 나올겁니다.
우선 전 태양의 후예를 깠습니다. 솔직히 그림이 확연하게 보였고 잠깐잠깐 보는 내용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이 갈정도로 오글거렸습니다. 물론 뭐 보고 까면 보고 깠다고 안보고 까면 보지도 않고
깠다고 반박할게 너무 뻔하지만 그래도 보고 까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정주행 했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감상평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단 오글거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정도 오글거리는건
이 드라마 말고도 수없이 봐왔기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제가 걱정했던것만큼의 오그라듬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또하나 생각보다 멜로에 치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의외로 왜 이런드라마에 저런 스케일을
집어넣지?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예상보다 스케일이 컷던것같습니다.
한마디로 종합하자면 저처럼 안보고 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그라들거나 유치하진 않았다는
거죠. 물론 이말은 어디까지나 예상보다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태양의 후예를 정주행하고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일일이 열거하면 이건 미드던 영드던 비난을 피해갈수 없는 부분이기에 왠만한건 넘어가겠습니다.
1화부터 11화까진 그래도 참고 볼수있었던거 같아요. 저같은 사람도 말입니다.
그런데 12화는 제가 우려하고 걱정하던 오그리 토그리가 모두 집합한 전형적인 90년대 2천년대 초반
드라마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만큼 오그라 들었다는 말이겠죠.
송중기나 진구가 그동안 위태롭게 쌓아왔던 이미지를 한순간 날려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각자 여자친구를 위해 삼계탕을 끓여주고 나름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는데 이게 딱 드라마를 급작스럽게
종료할때 나오는 전형적인 인위적 억지 웃음코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는 말이죠.
나름 송중기와 진구를 멋지게 그려냈는데 갑자기 바보 빡구로 만들어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태후를 안보는 남자분들 솔직히 보셔도 크게 후회는 안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보다 더 오그라드는 드라마는 수없이 나왔으니까요. 유치하지 않다고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님들이 생각하는것보다는 그래도 조금 낫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근데 역시 12회가 걸리네요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계속 보긴 힘들것같아요...